[와글와글] "엄마 돈 없어?" 카페서 유치원생 딸에게 망신 당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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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글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을 알아보는 [와글와글].
오늘은 자기 딸의 '팩트폭격'에 할말을 잃은 엄마를 지켜본 한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공유한다.
A씨는 "본인 아이에게 '팩폭'당한 맘충"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본 진귀한 광경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소개했다.
한 브런치 카페에서 친구랑 메뉴를 고르던 A씨 옆 테이블에서는 30대로 보이는 여성 2명과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남녀 아이 2명이 앉아 있었다.
두 명의 엄마들은 각자 하나씩 브런치 메뉴를 시켰다.
이 가게는 브런치를 시키면 야채스튜가 나오고 오렌지 쥬스, 커피, 우유, 요거트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종업원과 엄마들간의 대화.
엄마1 : 브런치 이거랑, 이거 주세요.
점원 : 네~ 음료는 뭘로 준비해 드릴까요?
엄마1 : 저는 커피, 이쪽도 커피, 그리고 요거트 하나 주세요.
점원 : 네? 요거트 하나 추가 하시나요? 어떤 요거트로 드릴까요?
엄마1 : 아뇨. 애기 먹일거라서요. 여기 시리얼 있죠?? 요거트에 말아 먹게 시리얼도 좀 주세요.
점원 : 아. 그러니까 플레인 요거트 하나 추가 하시고. 시리얼은 제공 가능한지 주방에 여쭤볼게요.
엄마1 : 아뇨. 애기 먹을 건데 작은 그릇에 조금만 주시면 돼요. 추가하는건 아니에요.
점원 : ….
A씨의 목격담에 따르면 점원은 나이가 어렸고 엄마들은 당당하게 요거트와 시리얼을 요구했다고 한다.
주방에 물어보러 간 직원이 돌아왔다.
점원 : 죄송합니다 손님. 물어봤는데 저희가 따로 공짜로 드리는 요거트나 시리얼은 없다고 하시네요.
엄마1 : 공짜로 달라는 게 아니잖아요.
점원 : 네...?
엄마1 : 저희 메뉴 시켰잖아요. 거기다 애기 먹게 좀 추가해 달라는 건데 왜 말을 그렇게 해요? 그리고 시리얼이 왜 없어요? (프렌치 토스트 위에 토핑처럼 올린 시리얼을 가리키며)저기 뿌린건 뭐에요?
점원 : 아.. 죄송해요. 그럼 플레인 요거트 하나 추가 주문하시고.. 시리얼은 저희가 따로 메뉴엔 없는데 과일컵은 어떠세요?
엄마1 : 얘 뭐야?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 들어? 여기 알바 잘못 뽑았네. 지금 이 테이블 브런치 두개 주문 했잖아요. 아 피곤하다. 그럼 요거트는 됐고 스프나 옥수수스프로 바꿔줘요. 우리 애가 야채를 안먹어서.
점원 : 지금 준비된 스프는 야채스프 밖에 없는데요?
엄마1 : 나 여기 단골이에요. 여기 콘스프 있는거 내가 몇번을 먹었는데 왜 없어요? 사장님 어디 있어요?
상황이 이렇게 까지 되자 지켜보던 A씨가 오히려 답답할 지경이었다.
여유있게 브런치를 즐기러 온 다른 테이블 손님들도 수근거리며 이들의 대화를 지켜봤다.
이때 당당하게 요거트 서비스를 원하던 엄마의 딸이 말했다.
"엄마. 돈 없어? 돈 없으면 집에가서 밥 먹자."
이 말에 다른 엄마는 가방을 챙기며 "다음에 올게요"하고 먼저 나갔고 딸 아이 엄마는 얼굴이 벌게져서 딸의 손을 낚아채고 현장을 벗어났다.
A씨는 "꼬마야. 네 덕에 좋은 구경했다"면서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어떤 행동이 남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지 먼저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을 맺었다.
네티즌들은 "정의의 딸내미", "설마 이런 일이 실제 있었을까 싶긴 한데 사이다 사연이다", "저런 엄마가 키운 딸이 저렇게 똑부러지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오늘은 자기 딸의 '팩트폭격'에 할말을 잃은 엄마를 지켜본 한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공유한다.
A씨는 "본인 아이에게 '팩폭'당한 맘충"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본 진귀한 광경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소개했다.
한 브런치 카페에서 친구랑 메뉴를 고르던 A씨 옆 테이블에서는 30대로 보이는 여성 2명과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남녀 아이 2명이 앉아 있었다.
두 명의 엄마들은 각자 하나씩 브런치 메뉴를 시켰다.
이 가게는 브런치를 시키면 야채스튜가 나오고 오렌지 쥬스, 커피, 우유, 요거트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종업원과 엄마들간의 대화.
엄마1 : 브런치 이거랑, 이거 주세요.
점원 : 네~ 음료는 뭘로 준비해 드릴까요?
엄마1 : 저는 커피, 이쪽도 커피, 그리고 요거트 하나 주세요.
점원 : 네? 요거트 하나 추가 하시나요? 어떤 요거트로 드릴까요?
엄마1 : 아뇨. 애기 먹일거라서요. 여기 시리얼 있죠?? 요거트에 말아 먹게 시리얼도 좀 주세요.
점원 : 아. 그러니까 플레인 요거트 하나 추가 하시고. 시리얼은 제공 가능한지 주방에 여쭤볼게요.
엄마1 : 아뇨. 애기 먹을 건데 작은 그릇에 조금만 주시면 돼요. 추가하는건 아니에요.
점원 : ….
A씨의 목격담에 따르면 점원은 나이가 어렸고 엄마들은 당당하게 요거트와 시리얼을 요구했다고 한다.
주방에 물어보러 간 직원이 돌아왔다.
점원 : 죄송합니다 손님. 물어봤는데 저희가 따로 공짜로 드리는 요거트나 시리얼은 없다고 하시네요.
엄마1 : 공짜로 달라는 게 아니잖아요.
점원 : 네...?
엄마1 : 저희 메뉴 시켰잖아요. 거기다 애기 먹게 좀 추가해 달라는 건데 왜 말을 그렇게 해요? 그리고 시리얼이 왜 없어요? (프렌치 토스트 위에 토핑처럼 올린 시리얼을 가리키며)저기 뿌린건 뭐에요?
점원 : 아.. 죄송해요. 그럼 플레인 요거트 하나 추가 주문하시고.. 시리얼은 저희가 따로 메뉴엔 없는데 과일컵은 어떠세요?
엄마1 : 얘 뭐야?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 들어? 여기 알바 잘못 뽑았네. 지금 이 테이블 브런치 두개 주문 했잖아요. 아 피곤하다. 그럼 요거트는 됐고 스프나 옥수수스프로 바꿔줘요. 우리 애가 야채를 안먹어서.
점원 : 지금 준비된 스프는 야채스프 밖에 없는데요?
엄마1 : 나 여기 단골이에요. 여기 콘스프 있는거 내가 몇번을 먹었는데 왜 없어요? 사장님 어디 있어요?
상황이 이렇게 까지 되자 지켜보던 A씨가 오히려 답답할 지경이었다.
여유있게 브런치를 즐기러 온 다른 테이블 손님들도 수근거리며 이들의 대화를 지켜봤다.
이때 당당하게 요거트 서비스를 원하던 엄마의 딸이 말했다.
"엄마. 돈 없어? 돈 없으면 집에가서 밥 먹자."
이 말에 다른 엄마는 가방을 챙기며 "다음에 올게요"하고 먼저 나갔고 딸 아이 엄마는 얼굴이 벌게져서 딸의 손을 낚아채고 현장을 벗어났다.
A씨는 "꼬마야. 네 덕에 좋은 구경했다"면서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어떤 행동이 남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지 먼저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을 맺었다.
네티즌들은 "정의의 딸내미", "설마 이런 일이 실제 있었을까 싶긴 한데 사이다 사연이다", "저런 엄마가 키운 딸이 저렇게 똑부러지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