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이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대한항공 직원들이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및 갑질 근절 1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중심이 된 이날 집회에는 직원과 가족, 일반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상당수 참가자들은 해외 여러 시위를 통해 저항 정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가이포크스’ 가면을 썼다. 신원 노출로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서라는 설명이다.

직원들 사이에선 사내 일을 특정세력이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직원은 “오너의 갑질은 단호히 반대하지만 광장으로 들고 나가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증거 인멸 등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경찰이 신청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수빈/임락근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