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26분 현재 삼성전자는 기준가(5만3000원)보다 100원(0.19%) 내린 5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여 한때 5만3900원(1.70%)까지 오른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전환했고,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거래량이 폭증하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현재 거래량은 1595만7074주를 기록 중이고 거래대금은 8454억7800만원을 넘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50대 1 비율의 액면분할을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3거래일간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면서 보통주 수는 종전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이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동안 1주당 가격이 비싸 삼성전자를 사지 못했던 개인투자자들도 부담 없이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 증시 사상 유례 없는 50대 1 분할이라는 점과 향후 배당을 비롯한 주주 환원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거래대금 증가는 물론이고, 개인 투자자들의 저변 확대와 이에 따른 긍정적 주가 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