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동물원·체육관 등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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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땐 뛰어놀아라, 튼튼해지도록!"
따뜻한 햇볕이 내리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이 들썩였다.

미세먼지도 찾아볼 수 없이 화창한 하늘 아래 이리저리 뛰노는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동물원, 대공원, 체육관 등은 엄마·아빠 손을 꼭 잡은 아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아이들의 쾌활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드론 날리고, 사이드카 타고… 어린이날 전국에 웃음꽃 '만발'
낮 최고기온이 23도까지 올라 초여름 같았던 서울에서는 보라매공원, 서울숲 등 공원 곳곳에서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한 크고 작은 축제가 열렸다.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는 23년 만에 태어난 아기코끼리의 백일잔치가 열렸고, 아이들은 코끼리의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쓰고 이름을 지어주며 축하를 건넸다.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개방한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는 빙상 꿈나무들이 모여 무료 강습을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종로 일대에서 경찰 사이드카와 오픈카에 아이들을 태워주는 시승행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를 동반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한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고궁에는 곱디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아이들로 가득했다.
드론 날리고, 사이드카 타고… 어린이날 전국에 웃음꽃 '만발'
전국 곳곳에서도 어린이날 행사가 진행됐다.

인천시 중구 북성동 해경부두에서는 어린이날 맞이 경비함 공개행사가 열렸고, 방문객들은 500t급·3천t급 경비함에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어린이대축제에서는 마술공연, 소방체험, 드론체험, 어린이댄스경연대회 등이 진행돼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생명, 평화, 꿈'을 테마로 한 어린이날 큰잔치에서는 어린이 벼룩시장, 영아 달리기 대회, 명랑운동회가 펼쳐졌다.
드론 날리고, 사이드카 타고… 어린이날 전국에 웃음꽃 '만발'
대전시청 남문광장과 보라매공원에서는 카퍼레이드, 태권도 줄넘기, 문화·과학 체험부스, 가족 요리대회 등이 마련됐다.

무인비행장치(드론)·가상현실(VR)·레이싱 체험 등 어른들의 호기심까지 자극하는 '드림 존'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질 않았다.

빈곤국 어린이 인권 개선을 위해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2018 국제어린이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은 송골송골 땀을 흘리며 4㎞ 구간을 달렸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는 학부모와 어린이 등 3천여명이 찾아 스포츠 시설 등을 견학·체험했고, 충주 세계무술공원에서는 '2018 충주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려 매직 서커스와 저글링, 중앙경찰악대 공연, 연극, 벌룬 마임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드론 날리고, 사이드카 타고… 어린이날 전국에 웃음꽃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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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어린이 큰잔치' 행사를 열어 모범 어린이에게 상을 주고, 미니 올림픽 등을 진행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어린이날 최고의 선물은 안전'이라는 주제로 선착순 안전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경남 창원 진해의 해군사관학교도 어린이날을 맞아 부대를 개방하고 아이들을 맞이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경기가 열린 4∼6일을 '패밀리 위크'로 정하고, 타이거즈 사생대회, 챔피언스필드 베이비 레이스, 사인회를 열었다.

경기 뒤에는 그라운드를 개방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출발, 어린이 모험대' 행사에서는 채소 비누 만들기와 보드게임, 전통놀이, 풍선아트, 재활용품을 이용한 화분 만들기 등이 진행됐다.
드론 날리고, 사이드카 타고… 어린이날 전국에 웃음꽃 '만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과 야외광장에서 진행된 어린이날 큰잔치에서는 어린이 소방안전체험, 축구교실, 경찰장비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졌다.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신발 던지기 '날아라! 고무신컬링'이 열려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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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는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을 공개하는 특별행사를 열었다.

제주시는 애향운동장에서 '해피 아이사랑 대축제'를, 서귀포시는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해피 아이사랑 큰잔치'를 각각 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