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3당인 자유민주당 소속으로 런던 킹스턴 자치구 베벌리 워드에 출마한 하재성 재영한인총연합회 회장(사진)은 전체의 16%인 1787표를 얻어 당선됐다. 영국 지방의회 구성 단위인 구(區)를 뜻하는 워드에서는 인구수에 따라 3명 또는 2명의 의원을 뽑는다.
하 회장은 당선 직후 “킹스톤시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한인들의 단합과 권익 신장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이민 1세대로서 최초로 영국 정치계에 진입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젊은 한인 정치인들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에 앞서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 소속으로 런던 해머스미스 자치구 레이번스코트 파크 지방선거에 출마한 권보라 씨는 이날 오전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됐다. 1979년생인 권씨는 네 살 때인 1982년 주재원인 부모를 따라 영국으로 건너왔다. 런던정경대(LSE) 철학심리학과를 졸업한 권씨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반대 캠페인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다가 이번 선거 출마를 권유받았다.
권씨는 빌트지 등을 소유한 독일 최대 미디어그룹 악셀슈프링어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출시한 뉴스 앱(응용프로그램) ‘업데이(Upday)’ 소속 기자로 활동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