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8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시대착오적 단식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당의 원내대표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우 원내대표의) 정치력이 제로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어 "김 원내대표가 단식까지 한 것은 어떻게 보면 시대착오적인 단식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야당을 무능하게 무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라며 "단식이라는 것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만들었다는 상황은 우 원내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 파행에 대해 "사실 지금 국회의원들은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거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는 청와대의 OEM 정당이나 마찬가지라 지시 받아서 한다"면서 "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은 보수의 입지를 더 좁혀지게 하고 스스로의 어떤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측면에서 정치적 감각이 없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김성태 부축하는 우원식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부축하는 우원식 (사진=연합뉴스)
한편 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 정상화 협상을 이어갔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오전 10시 30분께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정례 회동에서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특검을 포함한 국회 현안 처리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국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다만 여야는 '결렬 선언'을 하지는 않고 이날 중 추가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자신에게 폭행을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김씨(31)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근절되어야 하지만, 자식같은 한 젊은이의 장래를 생각해서라도 그의 이력에 한 줄의 폭력전과가 부여되는 데 대해서는 부모된 심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선처해 줄 의사를 밝혔다.

앞서 법원은 7일 오후 폭행과 상해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어, 구속해 조사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