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설립 13년 만에 최대 실적
제주항공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086억원, 영업이익 46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5%와 70.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회사 설립 13년 만에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이다. 매출은 분기 기준 최초로 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제주항공은 2013년 4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5.0%에 달했다. 1분기에 납부한 법인세 113억원 등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7.1% 늘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역대 최고 실적에 대해 공격적인 취항지 확대와 일본·동남아 위주의 노선 운용, 노선 확대에 따른 항공기 가동률 향상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겨울방학과 설 연휴 등이 겹친 올 1분기 출국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743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인이 해외에서 쓴 돈인 ‘여행지급’도 85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제주항공은 승객 확대에 발맞춰 34대를 운용 중인 보잉 737-800 항공기를 연말까지 39대로 늘릴 계획이다. 오는 3분기부터는 빌려 쓰는 리스 항공기 외에 직접 구매한 신규 항공기들도 도입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