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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 "정보 공개 유감" vs 금감원 "밝힌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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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금융감독원, 갈등 고조 양상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융감독원이 8일 정보 공개 여부를 놓고 정반대 입장을 내놓으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감원이 민감한 사안의 정보를 무분별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금감원은 "확정되지 않은 사안은 공식적으로 밝힌 적 없다"며 맞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필요할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금감원과 정면 대결로 비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금감원 감리와 관련해 요청드립니다'라는 게시물에서 금감원을 향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진행 중인 감리절차와 관련해 지난 1일 금감원으로부터 조치사전통지서를 전달받았으며, 그에 대한 보안에 유의하라는 내용도 함께 통보받아 언급을 자제해왔다"며 "이어 3일에는 '통지서 내용을 사전 협의 없이 언론 등 외부에 공개해선 안 된다'는 공문을 추가로 받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금감원이 통지서 발송을 언론에 사전공개하고,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결론 내렸다거나 실제 통지서에 게재된 '조치 내용' 등이 확인절차 없이 금감원 취재 등을 바탕으로 기사화되고 있다"며 "시장과 투자자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리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민감한 사안에 대해 관련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노출되고 있는 상황에 크나큰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에는 관련 내용을 함구하라고 요구해놓고 금감원이 언론에 정보를 노출하고 있다는 취지의 반발로 해석된다.

    특히 통지서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전달하면서 '이례적'으로 언론에 알려 시장과 투자자에게 충격을 주고 이후에도 금감원의 일방적인 주장을 노출해 여론몰이하고 있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장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통지서 전달을 알린 이유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였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브리핑 후 질의·응답에서 "사안 자체가 크고 (투자자와 이해관계자) 다수가 연관됐기 때문"이라며 "시장에 가장 영향이 적고 투자자를 보호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장한 것처럼 관련 정보를 노출·공개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원 부원장은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감리에서 어떤 문제점을 발견했는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 없다"며 "감리 내용에 대해서는 증선위(증권선물위원회)에 올라갈 때까지 철저히 비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자본시장을 보다 건전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며 "앞으로도 최대한 투자자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춰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종속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하면서 회계처리를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후 이 같은 내용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사인 등에 통지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외부전문가와의 협의를 통해 회계기준을 적용한 것일 뿐 분식회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 여부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첫 일정인 감리위원회는 오는 17일 열린다.

    감리위 심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해진 감리절차에 따라 입장을 소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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