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수술로 주춤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이벤트 대회 첫날 공동1위에 올랐다. 우즈 부자(父子)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의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3개로 13언더파 59타를 합작했다.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제이승 랑거, 비제이 싱(피지)-카스 싱 부자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이 대회는 메이저대회 우승 선수가 부모, 자녀 등 가족과 팀을 이뤄 이틀간 36홀로 진행된다. 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즈 부자는 이날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로 9번 홀까지 6언더파를 쳤다. 10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우즈 부자는 12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5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고질적인 부상으로 고통받아온 우즈는 지난 9월 요추 부위 신경 압박으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긴 휴식을 취했고, 최근 자신이 주최한 히어로월드챌린지에도 불참했다. 이번 대회에는 가족과 함께 골프를 즐기는 출전 자체에 의의를 둔 듯 했다. 아들 찰리와 한 팀을 이뤄 경기를 즐겼고, 딸 샘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골프백을 메고 필드를 함께 누볐다. 경기를 마친 뒤 우즈는 "이렇게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참 좋다"고 말했다. 우즈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1년 교통사고로 다쳤던) 다리 상태는 그대로고, 올해는 허리 때문에 고생했다"며 "(정규 대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아직 갈
최민욱이 골프존이 주최하는 스크린 골프 대회 G투어 2024시즌 대상 수상자가 됐다.최민욱은 21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끝난 시즌 최종전 신한투자증권 G투어 남자 챔피언십(총상금 1억원)까지 대상 포인트 1만600점을 획득해 올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시즌 상금왕은 3543만원을 기록한 김홍택이 차지했다. 김홍택은 올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했고, 11월에는 스크린 골프 대회인 G투어 7차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필드와 스크린에서 모두 맹활약했다.신인상은 하승빈, 인기상은 공태현에게 각각 돌아갔다. 시즌 최종전 신한투자증권 G투어 남자 챔피언십에서는 이용희가 21언더파로 우승, 우승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노장' 강경남(41·사진)이 아시안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서 차석을 기록하며 내년 시즌 투어카드를 따냈다. 강경남은 21일 태국 후아힌의 레이크뷰 리조트 앤드 GC(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5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336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2위로 2025시즌 아시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강경남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대표적인 '백전노장'이다. 2004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그는 통산 11승을 올렸다. 올해는 KPGA투어 21개 대회에 출전해 3번의 톱10을 기록했고, 시즌 상금 13위(3억2428만원), 평균타수 5위(70.06), 페어웨이 안착률 6위(68.45)의 준수한 플레이를 펼쳤다.이 대회 상위 35명이 2025시즌 아시안투어 시드를 받는다. 20언더파 335타의 무라카미 다쿠미(일본)가 1위로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했다.한국 선수로는 '새신랑' 문도엽이 18언더파 337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이창우는 10언더파 345타로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2025시즌 아시안투어는 2025년 1월 필리핀오픈으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