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욱 제노레이 대표. (자료 = IFG파트너스)
박병욱 제노레이 대표. (자료 = IFG파트너스)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중국 시장 영업망을 확대하고 2020년 치과용 엑스레이(X-ray) 글로벌 톱5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박병욱 제노레이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제노레이는 치료용·치과용 디지털 영상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독일과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박 대표는 "메디컬 영상장비 기업으로 엑스레이 뿐 아니라 덴탈 엑스레이도 생산하고 있다"며 "메디칼과 덴탈 관련 엑스레이를 함께 제조하는 회사는 세계적으로도 제노레이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은 메디컬과 덴탈 부문으로 나뉜다. 메디컬 사업 부문에서는 수술 환경에서 사용되는 C-arm와 유방암 진단 시 활용하는 유방암촬영술(Mammography) 엑스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C-arm의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 60%로 1위 업체다.

덴탈 사업부문에선 컴퓨터를 이용한 단층 촬영 장치인 파노라마, 세팔로메트리(Cephalometry), 3DCT와 환자 구강과 국부 촬영 및 진단에 사용되는 포터블 엑스레이 기종을 판매하고 있다.

제노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445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냈다. 전체 매출에서 덴털 부문은 48.1%, 메디컬 부문은 33.1%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2007년 독일 박람회에 파노라마를 정식 출품하면서 덴털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치과용 엑스레이는 연평균 30% 성장하면서 매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엑스레이 센서의 한 종류인 플랫패널디텍터(FPD)를 제조해 원가경쟁력과 품질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FPD를 전 제품에 탑재해 원가경쟁력과 이익률이 좋아지는 효과를 거뒀다"며 "매출이 상승하면 할수록 비용구조는 적어지는 구조로 상대적으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해외 수출 비중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30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2%에 달한다. 그는 "해외 수출국은 기타지역이 54%로 대다수이며 중국(18%), 미국(16%) 등으로 다변화돼 있다"며 "총 40개국 수출을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모 후 신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10.34%에 불과하다는 점은 향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노레이는 이번 공모에서 원익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주식(14만6524주)을 포함해 45만5418주를 새로 발행한다.

박 대표는 "2014년에 들어온 원익파트너스는 투자금액의 15%만 차익실현할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회사 설립 후 한 번도 매출액이 줄어든 적 없는 만큼 구주투자자들이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R&D)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확대해 2020년 치과용 엑스레이 글로벌 톱5 기업으로 도약하고, 2022년 글로벌 토탈 엑스레이 메이커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제노레이는 오는 9일~10일 수요예측 후 16일~17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예정금액은 105억~123억원이다.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