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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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제조회사 BMW가 주행거리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키로 했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Coindesk) 보도에 따르면 BMW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DOVU와 함께 주행거리 조작 방지를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DOVU는 영국 BMW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은 신생 기업으로, 지난 2월 BMW 이노베이션 랩(Innovation Lab) 참여를 발표한 바 있다.

DOVU는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운전자의 차량 주행거리를 매주마다 블록체인에 기록하게 된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위·변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행거리를 고의로 조작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차량 주행거리를 블록체인에 기록할 때 마다 운전자들은 BMW측으로부터 토큰(암호화폐)으로 보상받게 된다.해당 토큰은 추후 차량 관련 서비스를 받을 때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

주행거리 조작은 그동안 중고차 구매자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국내에서도 주행거리가 조작된 차량들이 빈번하게 매물로 등장해 구매자들에게 피해를 준 적이 있다.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주행거리 조작 문제를 해결하면서 운전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어서 서로 ‘윈윈’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산하 한경닷컴 객원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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