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제조업체 에스피지가 올해 영업이익 228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가 9일 전망했다. 에스피지는 정밀제어용 모터와 감속기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지난 1분기 매출 709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냈다.

에스피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 12배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로봇업체들의 올해 평균 PER은 32배, 로봇산업의 전방인 스마트팩토리 관련 업체들의 평균 PER은 24.3배지만 에스피지는 가정용 BLDC 모터(Brushless DC electric motor) 생산기업이라 비교적 낮게 형성돼있다”며 “실제 매출에서 산업용 모터와 감속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40%고 지난 1분기부터는 산업용 특수감속기 실적이 반영되고 있어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에스피지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3% 증가한 3306억원, 영업이익은 171.4% 늘어난 2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회사가 영업방식을 바꾸고 단가를 인상함에 따른 효과, BLDC 모터의 로열티 기간 종료에 따른 수수료 감소 효과 등이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