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도시바, 반도체사업부 매각 거의 포기"
일본 도시바가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반도체사업부 매각에 난항을 겪자 매각을 거의 포기한 상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당분간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매각의 대안을 찾아야 할 상황이다.

도시바는 한국의 SK하이닉스, 미국 베인캐피털을 포함한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사업을 2조엔(약 20조원)에 넘기기로 합의하고 각국 승인을 추진했으나 중국 당국의 심사는 계속 기한을 넘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통상을 둘러싼 긴장감이 커진 가운데 중국 당국은 지난 몇 주간 도시바의 승인 요청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 임원들은 반도체 부문을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 인수자 그룹의 구성을 변경하는 방안, 반도체 부문을 그대로 온전히 도시바에 두는 방안까지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외국 투자자들은 매각 금액이 낮다는 이유로 아예 거래를 무산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런 보도에 대해 도시바는 성명을 내고 "가능한 한 빨리 메모리사업 거래를 마무리할 작정이며 대안으로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WSJ에 도시바의 고위 간부들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면서 "이 거래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현재의 계획은 죽은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