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6·13 지방선거 첫 대규모 결의대회인 ‘경남도당 필승전진대회’를 열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 첫 결의대회 지역으로 경남을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울산·경남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 선거 승리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드루킹 사건(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함의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추미애 대표와 민홍철 경남도당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필승전진대회에 참석해 김 후보의 승리를 응원하고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추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를 통해 두 번째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며 “지방권력을 바꿔 적폐의 뿌리를 뽑아내고 진정으로 내 삶이 달라지는 경상남도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남도민의 고혈을 빨아온 기득권의 저항을 반드시 물리치겠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김 후보를 무대 위로 오르게 한 뒤 “김 후보에게 ‘꿋꿋하고 당당하고 절대로 쫄지 마라’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당원 호응을 유도했다.

김 후보는 “선거 때만 되면 고질적으로 도지는 야당의 정치 공세부터 우리가 해결해야 할 것 같다”며 “매를 맞다 보니 맷집이 세졌다. 끄떡하지 않고 경남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15년 동안 함께 일했다. 혹자는 ‘환상의 팀워크’라고도 한다”며 “경남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리 마음속에 있는 한(恨)을 풀고,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어보자”고 호소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