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벤처기업과 대기업·중견기업을 한자리에 모아 인수합병(M&A) 거래를 주선하는 ‘기술혁신형 M&A장터’를 연다. 이 장터에서 거래가 성사될 경우 산업은행이 M&A자문 및 금융지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벤처기술금융실은 매각을 희망하는 벤처기업과 매수를 원하는 대기업을 연결해 M&A가 성사되도록 돕는 ‘제1회 기술혁신형 M&A장터’를 연다. 산업은행과 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으로 발굴한 벤처기업이 M&A를 통해 우수 기술을 확보하려는 대·중견기업에 회사를 소개하고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은 이 행사를 매년 10회 이상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M&A장터에는 석유화학 상장 대기업 A사, 에너지 관련 상장기업 B사 등 매수희망 기업 8곳이 참가한다. A사는 정보기술(IT)센서 기술 보유기업, 혹은 유해 화학물질 감지 원천기술 보유 기업을 약 100억원 수준에서 인수하기를 원하고 있다.

B사는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업, 혹은 실버케어 관련 기술 보유기업을 100억~1000억원에 매수하기 위해 이번 장터에 참가했다. 매각희망 벤처기업은 2차전지 소재 회사 등 총 11곳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