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법서 대기업 규제 분리… 제재 효율 높여
지주사 부채비율 낮추는 등 '재벌 개혁' 정조준
일감 몰아주기 등 다른 법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
“지금의 공정거래법으로는 재벌개혁 등 중요한 과제들을 제대로 이행하기 어렵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법 전면개정, 방향을 논하다’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공정위가 효과적인 ‘과제 이행’을 위해 꺼내든 카드가 대기업집단 규제의 별도 법제화다. 단순히 기존 법조항을 부분적으로 고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틀에서 대기업집단을 규제하겠다는 게 공정위 복안이다.
법제화 내용에 따라 공정위 외에 법무부 등 다른 정부 부처도 규제 집행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규제 그물이 많아지고, 그물망은 더욱 촘촘해지는 쪽으로 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만 있는 공정거래법 대기업 규제
공정위가 대기업집단 규제의 별도 법제화를 추진하는 것은 현행 법체계에 정합성과 완결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독과점, 담합, 거래상 지위남용 등 경쟁법제를 다루면서 성격이 다른 대기업집단 규제도 포괄하고 있다. 1980년 제정 당시에는 대기업집단 규제가 없었으나 1986년 경제력 집중을 억제한다는 명목으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에 출자총액제한제도가 도입됐다.
조성봉 숭실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대기업집단 지정과 그와 관련한 상호출자제한 등 규제는 다른 국가 공정거래법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며 “외국 공정거래법에서는 기업집단이 독과점 담합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저질렀을 때 규제하는 조항이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법체계도 불공정거래와 관련한 법조항 사이에 난데없이 대기업집단 규제가 끼어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예컨대 공정거래법 제5장 ‘불공정거래행위 및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의 금지’에는 거래상 지위남용 등 불공정거래와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함께 들어 있다.
재벌개혁 강화 포석
공정거래법의 낡은 체계를 뜯어고치는 것은 방향이 맞다고 하더라도 자칫 규제 강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을 경제계는 우려하고 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규제의 별도 법제화가 재벌개혁을 추진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 과정에서 대기업집단 규제와 관련해 △자회사 지분율 요건, 부채비율 요건 개편 △지주회사 제도 개편 △순환출자, 금융·보험사, 공익법인 등 출자규제 개편 △기업집단 공시제도 개편 △사익편취 및 부당지원행위 규제 개편 △기업집단 지정제도 개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개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들이다.
공정위는 구체적으로 지주회사의 부채비율 상한 기준을 자본총액의 200%에서 100%로 낮춰 재무건전성 강화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 하한 기준은 현행 상장사 20%, 비상장사 40%에서 상장사 30%, 비상장사 50%로 10%포인트씩 올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해당 방안들이 법제화되면 대기업이 자본 적립과 지분 확충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법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규제를 개편하면서 일부 조항은 다른 법으로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예컨대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상법으로 이관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일감 몰아주기 관련 법제 운영과 규제는 상법 소관부처인 법무부로 넘어가게 된다. 애초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2010년 상법에 처음 도입됐다. 상법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등 회사의 사업기회와 자산을 유용할 우려가 있는 행위는 이사회 승인을 거치도록 의무화해놨다.
이와 별도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대한 각종 공시의무는 자본시장법에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기업집단 현황 공시, 비상장사 중요사항 수시 공시, 내부거래 공시 등 관할은 금융위원회로 넘어가게 된다.
한화시스템이 17~2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제전시컨벤션센터(ADNEC)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5’에 참가한다. IDEX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대 국제방산전시회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방위산업 종합 역량’ 홍보에 나선다.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지구관측위성 개발 역량을 선보인다. 또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수출 주역인 다기능레이다와 대공방어시스템 등 ‘K방산’의 첨단 기술력을 선보인다.구체적으로 한화시스템은 중동 수출 주역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천궁)의 다기능레이다 수출형 모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다기능 레이다 △동시다발로 쏟아지는 장사정포를 탐지·추적 할 수 있는 다표적 동시교전(Anti-MLRS) 다기능 레이다 △공격형 드론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안티드론 시스과 △통합지휘통제체계(C2) 등 다계층 대공방어시스템을 전시한다.한화시스템은 대공방어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 및 유럽 등 글로벌 조기경보 레이다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조기경보 레이다는 2000~3000㎞ 이상 장거리의 탄도탄을 탐지·추적할 수 있는 레이다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최신예 호위함 FFX 배치-III의 다기능 레이다, 한국형 전투기(KF-21)의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다까지 육·해·공 다기능레이다 기술력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조기 경보 레이다 시장에서 수출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시스템의 첨단 레이다 기술 및 대공방어체계 역량은 중동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
현대자동차는 레이싱 게임 제작사와 협업해 게임을 통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레이싱 대회를 개최하며 e스포츠의 저변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은 지난달 서울 잠실 숲 콜로세움 e스포츠 경기장에서 글로벌 레이싱 e스포츠 대회인 ‘2024 현대 N 버츄얼 컵’ 결승전을 열었다.현대 N 최초의 글로벌 온·오프라인 시뮬레이션 레이싱 대회인 현대 N 버츄얼 컵은 현대 N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글로벌 인기 레이싱 게임인 아세토 코르사로 운영됐다. 3차원 스캔 기술로 현실의 서킷을 가상 세계에 그대로 구현해 게임 내에서 현실과 거의 같은 움직임을 구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간 한국과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2800여명이 참가해 온라인으로 예선 및 지역별 준결승이 진행됐다. 결승전에는 각 지역에서 준결승전을 통해 선발된 20명이 참가했다.최종 우승자인 폴란드 국적의 도미닉 블레어로는 “유럽팀이 마지막 두 레이스에서 2연승을 거두며 결승선을 통과해 기쁘고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전 행사 현장에는 약 850명이 방문했고 현대 N 공식 유튜브 계정인 현대 N 월드와이드 채널에서 결승전 생중계를 진행했다. 현대 N은 경기장 현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차량 시뮬레이터 존을 마련해 다양한 레이싱 게임 속에 등장하는 현대차의 차종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현대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e스포츠 토너먼트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2024’ 월드 파이널에 등장해 뛰어난 주행 성능을 선보였다.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는
포스코가 올해 글로벌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과 협업해 판타스틸 광고 캠페인에 나선다.포스코는 지난달 15일 나혼렙과 함께 ‘판타지가 현실이 된다(FANTASTEEL COME TRUE)’를 주제로 제작한 판타스틸 광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포스코는 2023년 판타스틸 광고 시즌1에서 게임 속 판타지 세계관에 포스코 철강제품을 녹여내는 참신한 접근을 시도해 미래세대에게 회사의 트렌디한 이미지를 확산해왔다.캠페인은 지난해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을 맞아 일반인들에게 철의 가치와 친환경성을 알리려고 기획했다. 포스코가 보유한 기술력과 철강 품질을 게임 속 판타지와 연결한 스토리텔링으로 화제를 모았다.포스코는 올해엔 전세계 10~30대가 열광하는 e스포츠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데 이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웹툰과 신선한 컬래버로 판타스틸 광고의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나혼렙과 협업한 판타스틸 광고 영상은 LCK 생중계로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질 예정이다.실제 지난달 15일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POSCOLLECTION’이라는 의미심장한 단어와 웹툰에 등장하는 무기들을 강조해 대중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냈다. 철강회사 포스코와 판타지 K-웹툰의 이색적인 협업 결과는 다음달 오픈할 판타스틸 광고 영상 본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포스코는 국내 철강사 중 최초로 2021년 10월 회사의 캐릭터인 ‘포석호’를 만들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포석호를 활용한 굿즈 개발, 온라인 팝업스토어 운영 등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철강업과 관련된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진입 장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