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중국과의 통상 협상과 관련해 “양국의 견해 차이가 상당히 컸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과의 통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3~4일 베이징을 찾은 로스 장관은 “좋은 소식은 의미있고 매우 높은 수준의 상세한 대화가 있었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현시점에서 양측이 ‘꽤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과 함께 미국 대표단을 구성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담판을 벌였다. 로스 장관은 당시 협상에서 무역 불균형 해소를 비롯해 상품·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지식재산권 보호 등 미국의 조건을 자세하게 담은 여러 장의 문서를 중국 측에 제시했으며 중국 대표단도 여러 요구 사항을 담은 목록을 꺼내들며 맞섰다고 설명했다.

로스 장관은 “예상한 것처럼 중국 요구안은 우리 것과는 상당히 달랐다”며 “중국 대표단과 30시간에 걸쳐 매우 높은 수준의 논의를 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차이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과를 보고했으며 류 부총리가 2주일 안에 워싱턴을 방문해 대화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