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보던 미세먼지 예보가 그대로 휴머니스트에서 펴낸 신간의 제목이 됐다. ‘침묵의 살인자’라는 살벌한 수식까지 붙은 미세먼지에 관한 책이다. 국제자원전략연구원 원장인 저자(김동환)는 20세기 초 일어난 충격적인 세계 3대 대기오염 사건부터 대기 오염의 역사와 미세먼지의 정체를 파고 든다. 저자는 미세먼지로 뿌연 거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활보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집필을 결심했다고 한다.

어느새 일상이 돼 버린 미세먼지지만 예보까지 하면서 사회의 관심사로 떠오른 지는 4년 여 밖에 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책은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의 정체를 비롯해 시민들의 미세먼지 불감증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성장을 앞세워 환경 파괴에 앞장선 중국의 과거와 현재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미세먼지용 마스크 선택과 착용 방법, 공기청정기 선택부터 운전할 때 주의사항까지 실생활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안내도 제공한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