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면서 중국펀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MSCI가 이달 말부터 중국 A주 대형주 235개 종목을 편입하기 시작하는 만큼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유리하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35개 대형株 수혜… 중국펀드 다시 '꿈틀'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161개의 중국펀드는 평균 1.49%의 수익률을 올렸다.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같은 기간 수익률인 1.28%를 소폭 웃돌았다. 지난달까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 증시가 흔들렸지만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펀드 수익률도 반등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을 낸 펀드는 ‘하나 UBS차이나’(연초 이후 수익률 9.03%)와 ‘미래에셋 차이나인프라섹터’(9.03%)였다. ‘에셋플러스 차이나리치투게더’(6.78%), ‘미래에셋 차이나솔로몬’(6.73%)이 뒤를 이었다.

앨빈장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SCI 편입으로 수천억위안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중국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며 “235개 지수 편입 대형주들이 직접적인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본토 중소형주펀드보다는 대형주 위주 펀드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대형주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의 코스피200에 해당하는 중국의 대형주지수는 CSI300지수다. 이 지수는 중국본토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0개 대형주와 중형주로 구성돼 있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CSI300’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중국본토CSI300’이 있다.

조금 더 중국 증시 대형주에 집중하고 싶다면 시총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KB자산운용의 ‘KBSTAR 중국본토대형주CSI100’이나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중국본토A50’을 주목할 만하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