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직 가야할 길 멀다"
문재인 대통령(얼굴)은 10일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띄운 서면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래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한 1년이었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여전히 강고하다”며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해주신 것처럼 손을 꽉 잡아주신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에 대해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한 1년’,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자 한 1년’,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고자 한 1년’, ‘올림픽과 패럴림픽 성공 등으로 국민들께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드리고자 한 1년’ 등이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은 국민”이라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도 국민이다. 단지 저는 국민과 함께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광장의 소리를 기억하겠다”며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메시지를 직접 작성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