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 의상 ‘치파오’를 입은 여인들이 지난 5일 중국 안후이성 보저우시에서 열린 ‘치파오 문화제’에서 꽃길을 따라 걷고 있다. 형형색색의 치파오와 꽃들이 어우러져 더욱 화려하고 감각적인 축제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엔 600여 명이 모여 전시회, 민족악기 연주, 부채춤 공연을 즐기며 치파오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치파오는 중국 청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원피스 형태의 의상이다. 치마에 옆트임을 내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도 강화했다. 시간이 흐르며 치파오를 입는 사람은 거의 없어졌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한복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해외에 한복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과 비슷하다. 치파오 애호가들처럼 우리도 고유의 한복을 입고 그 아름다움에 취할 기회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경복궁 같은 관광명소의 입장료 면제 혜택이 없더라도 말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