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1회 유한킴벌리 디펜드 29초영화제에선 입상하지 못했어요. 1년간 영상 동아리 ‘KCM STUDIO’에서 활동하면서 영상 공부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1년 전 고배를 마셨던 황민주 감독(19·사진)은 제2회 유한킴벌리 디펜드 29초영화제에서 ‘62년생 무용수’라는 작품으로 청소년부 대상을 차지했다. 황 감독은 “부모님에게 아직 연락을 못했는데 주제가 ‘액티브 시니어’였던 만큼 더 좋아하실 것 같다”며 웃었다.

이번 작품에 나온 아버지 역할은 강철 동두천여중 교감선생님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당시 댄스부 담당 선생님이었는데 춤을 추고 싶어 했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났어요. 무용수라고 하면 여자를 많이 생각하는데 나이 많은 남자도 무용수의 꿈을 꾸는 설정을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죠.”

황 감독은 한국문화영상고에서 금융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있다. “전공이 영화는 아니지만 유튜브를 좋아해서 계속 보며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됐어요. 앞으로 영화를 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