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1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39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은 1조4316억원, 영업이익은 235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와 25.6% 줄었지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매출 1조4498억원, 영업이익 2311억원에는 대체로 부합했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올해 1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면세점 매출이 23.6% 감소하면서 실적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를 저점으로 오는 2분기부터 실적 플러스(+)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특히 면세점 매출액이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라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우한, 충칭 등 중국 일부 지역의 한국 단체 관광 상품 판매 재개와 중국 개별 관광객 지속적인 성장, 중국인 럭셔리 화장품 선호도 증가 등으로 면세점 매출이 41.1% 가량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 이후 대북 리스크 해소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리스크 해소시 방한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점 및 해외 매출액 증가율이 상승하고 이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