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개관 기숙사비, 국립대 20만원·행복 22만원 이하
올해 대학 기숙사 19곳 문 연다… 학생 9500명 수용
올해 9천500명의 대학생이 새 기숙사에 입주한다.

교육부는 올해 19개 대학이 기숙사를 열고 학생 9천462명을 수용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립대 민간임대형기숙사(BTL)는 7개 학교에 개관한다.

5천631명의 대학생이 입주한다.

이 가운데 인천대의 경우 송도캠퍼스 기숙사 개관으로 기숙사 수용률이 기존 9.9%에서 18.6%로 크게 높아지고, 목포해양대는 목포시청과 협력해 상·하수도 요금을 45% 이상 아낄 수 있도록 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저금리 공공기금 지원을 통해 건립한 사립대 행복(공공)기숙사 4곳에는 1천469명이 살 수 있게 된다.

이 가운데 원광보건대는 새 기숙사에 체력단련실, 세탁실, 층별 조리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고, 전주비전대는 450명이 들어가는 대규모 세미나실과 체력단련실 등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사립대 자체 재원으로 세운 기숙사는 8곳(2천362명 수용)이다.

1학기에 문을 여는 12개 기숙사의 경우 월평균 기숙사비는 국립대 기숙사가 19만4천원, 행복기숙사가 21만8천원, 사립대 기숙사가 21만4천원이다.

사학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 기준으로 국내 일반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평균 21.2%다.

설립 형태별로는 국공립대(24.8%)가 사립대(20.2%)보다 수용률이 다소 높고, 지역별로는 비수도권(24.9%)이 수도권(16.0%)보다 높다.

교육부는 대학생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자 2022년까지 대학생 5만명을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형태의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대 기숙사 10개(6천425명), 사학진흥기금과 주택도시기금으로 건립하는 행복기숙사 11개(5천697명)의 건립 계획이 세워진 상태다.

이 가운데 경북대를 비롯한 4개 국립대 기숙사와 성공회대를 포함한 5개 행복기숙사는 내년에 문을 연다.

다만, 서울 동소문동 연합기숙사 등 일부 기숙사는 지역주민과 학교 인근 임대사업자가 환경 훼손, 아파트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건립을 반대해 개관 계획이 미뤄진 상황이다.

류정섭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학생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대학생의 주거 안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