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 분야에 50년가량 종사하며 물탱크업계 선두기업으로 올라선 성지기공 이호석 대표가 이달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018년 4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이호석 성지기공 대표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대표는 1969년 보일러회사 수습공으로 시작해 무궁화기계와 성지기공을 설립하는 등 기계설비 업계에 약 50년 간 종사했다. 2010년 충남 서산의 제2공장 준공 후 연간 매출액을 2010년 169억원에서 2012년 265억원으로 56.8% 늘리며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 대표는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 경쟁력 향상을 강조한다. 2011년 기술개발 전담부서에서 보온이 가능하고 오염이 적은 PDF(폴리에틸렌 이중 구조) 패널을 사용한 물탱크를 무용접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물탱크 설치 기초공사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콘크리트 패드 공법’에서 벗어나 높이 조절이 가능한 ‘조립식 기초패드 공법’을 개발하고 공기단축과 비용절감을 실현했다.

이 대표는 종사기간과 업종의 특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국금속탱크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인천지회장을 맡고 있다. 공동주택의 물탱크 의무설치 규정 존치, 지역 중소업체의 수주기회 확대를 건의하는 등 업계와 지역 업체의 권익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대표는 매년 일정 수준의 급여 인상과 성과에 따른 상여금제도를 도입,근로자 임금인상과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등 근로자 복지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다른 기업과 동등한 기술과 품질이라면 성공할 수 없다”며 “최근 지진에 대한 안정성이 중요시되는 만큼 내진물탱크시장 선두주자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