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제14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으로 신용도 변호사(사진)를 임명했다. 경남 거창 출신인 신 변호사는 국립철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인천지검을 시작으로 대전지검 천안지청, 서울지검 동부지청 등에서 검사로 근무했다. 1995년 변호사로 개업해 부산지방변호사회 회장, 언론중재위원회 부산중재부 중재위원 등을 지냈다.
가수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을 보도하면서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을 흉내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앵커가 사과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관계자 의견진술을 들은 뒤 채널A '강력한 4팀'에 대해 행정지도를 의결했다.지난달 10일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이용환 앵커는 김호중의 재판 출석 소식을 전하면서 "김호중 씨가 뭔가 법정에 입장할 때 '절뚝절뚝' 이런 모습이었다. 재판을 마치고 나갈 때도 마찬가지로 '절뚝절뚝' 뭐 이런 모습이었다는 거다"라며 다리를 저는 흉내를 냈다.해당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게시판에는 4000건이 넘는 비판 글이 쏟아졌고, 방심위에도 1519건의 민원이 접수됐다.의견진술에 출석한 이 앵커는 "당시 김호중 씨의 첫 재판이었고 여러 가지로 초미의 관심사였기 때문에 그것을 시청자들께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법정 내부는 촬영 허가가 안 되는데, 방송 시간이 임박해 김 씨의 모습이 전달돼 그걸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말했다.이어 "말로만 설명했어도 충분했을 것을 좀 더 잘 알려드리겠다는 욕심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런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 당사자와 그 방송을 보면서 불편함을 느꼈을 시청자들께 지금도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천상철 보도본부 부본부장도 "두 차례 사과방송 이후 프로그램이 폐지됐다"며 "새 교양 프로그램이 신설돼 곧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강경필 위원과 김정수 위원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행정지도 중 '권고' 의견을 냈다.류희
"올해로 14년 차 장례지도사로 활동 중인데 그동안 유족들이 어쩔 수 없이 유골함을 그냥 집이나 장례식장 안치실에 보관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안 좋았어요." 23일 서울시립승화원에서 만난 30대 장례지도사 김모 씨는 "예를 갖춰 유골함을 잠시 보관해주는 '하늘 정거장' 운영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좋은 제도 같은데 홍보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립승화원이 공공 화장시설 최초로 도입한 유골함 임시 안치소인 '하늘 정거장'이 가족을 화장한 유족과 장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하늘 정거장'이 넘치는 화장 수요에 제시간에 납골당에 안치할 수 없는 유골함을 임시 보관해주며 유족들의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이다. '화장터 부족' 문제 겪는 유족들…'하늘 정거장' 덕에 추모에 집중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3일 차 화장률'(3일장)은 53.1%에 그쳤다. 사망자 중 절반가량은 사망 4일 이후에나 화장이 이뤄졌다는 뜻이다. 고령화 등으로 사망자는 늘어나는데 기피 시설로 인식되는 화장터가 적절하게 늘어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다. 화장 시간이 늦은 오후로 늘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러면 보통 오후 5시 전후로 문을 닫는 납골당에 안치가 불가능하고, 장지 이동도 어려워져 유족들은 유골함을 차나 장례식장에 보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서울시립승화원이 지난 3월 25일부터 운영 중인 하늘 정거장은 이 같은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유골함 임시 안치단이다. 화장이 오후 4시 이후 끝날
전국 의과대학 신입생 가운데 기초·차상위 계층에 속하는 저소득가구 학생이 1%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조정훈 의원실이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 전국 의과대학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부터 올해까지 12년간 전국 의대 신입생 총 3만1883명 중 기초·차상위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신입생은 469명이었다. 비율로는 1.4%다.특히 의과대학 5곳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저소득층(기초·차상위) 국가장학금 신청 신입생이 단 1명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경우 로스쿨 취약계층 국가장학금 제도가 도입된 2016년부터 올해까지 9년간 신입생 1만9182명 가운데 기초·차상위로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신입생 비율은 5.4%로 총 1036명이었다. 전국 대학 신입생 기초·차상위 국가장학금 신청 비율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기준으로 12.2%다.조 의원은 "경제적 취약 계층 학생들이 의대와 로스쿨에 진입하는 것은 사실상 꿈에 불과하다"며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과 교육 구조 혁신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