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온라인 쇼핑몰 ‘더현대닷컴’에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매장에 가지 않고도 휴대폰으로 자신에게 맞는 색조 화장품을 고를 수 있게 한 것이다. 소비자가 휴대폰에 달린 카메라로 얼굴을 비춘 뒤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립스틱, 블러셔, 아이섀도 등의 화장품을 가상으로 발라볼 수 있다.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색조화장품을 쉽게 고를 수 있는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이 서비스를 위해 중국 뷰티 관련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개발 기업 메이투와 제휴를 맺었다. 메이투가 개발한 앱 ‘메이크업플러스’는 전 세계에서 약 2억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월 이용자는 1400만 명이며 국내 월 이용자는 50만 명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에스티로더 슈에무라 등 8개 화장품 브랜드 색조 화장품에 대한 서비스를 준비했다. 앞으로 20여 개 화장품 브랜드로 확대하고 품목별 10~30개 색상을 시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2016년 국내 유통기업 최초의 ‘가상현실(VR) 스토어’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적용 중이다. 작년 8월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추천해주는 ‘딥 파인더’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희준 현대백화점 e커머스사업부장은 “온라인몰 소비자들은 독특한 서비스, 상품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더현대닷컴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