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kt wiz의 홈구장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기가 사물인터넷(IoT) 에어맵’ 플랫폼을 활용해 미세먼지 측정·저감 캠페인을 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kt wiz의 홈구장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기가 사물인터넷(IoT) 에어맵’ 플랫폼을 활용해 미세먼지 측정·저감 캠페인을 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2013년 창단한 프로야구단 kt wiz(위즈)를 통해 가상현실(VR)과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KT의 다양한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특히 kt wiz의 홈구장인 수원 KT 위즈파크를 ‘스마트 스타디움’으로 만들고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미세먼지 측정·저감 캠페인을 시작했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프로야구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KT의 ‘기가 IoT 에어맵’ 플랫폼을 위즈파크에 구축했다. 기가 IoT 에어맵은 IoT 기반 실외 공기질 측정과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야구장 곳곳에 설치된 8개의 공기질 측정기가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수치를 체크한다.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나올 경우 경기 개시 전 10분간 인공강우기와 스프링클러가 인공강우를 살포해 경기 중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을 줄여준다. 경기 중에는 야구장 내 1·3루 관중석 입구에 설치된 공조기를 가동해 미세먼지를 빨아들인다. 관중들은 전광판과 구단 공식 앱 ‘위잽(wizzap)’을 통해 실시간 미세먼지 수치와 대응 매뉴얼도 확인할 수 있다.

KT는 야구장뿐 아니라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 기가 IoT 에어맵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SRT 수서역 승강장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점검한 결과 물 청소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와 손잡고 지하철 5호선에서도 공기질을 측정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수원 KT 위즈파크에 기가 IoT 에어맵 서비스를 도입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생활 공간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KT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선보인 KT는 야구팬들에게도 5G 서비스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위즈파크 1루 내야 4층에 5G존 100석을 마련해 야구 관람뿐 아니라 다양한 5G 기술을 체험하도록 했다. 올 시즌에는 어린이팬을 위해 1루 외야석 부근에 5G 기술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KT 키즈랜드도 마련했다.

지난 3월30일 열린 홈 개막전에선 리모트컨트롤(RC)카와 드론(무인항공기)을 활용한 시구를 선보였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싱크뷰 서비스를 재현했다. 1회초 경기에서 포수 헬멧에 부착한 소형 카메라를 통해 포수 시점의 실시간 초고화질 영상을 전광판에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VR 체험 서비스도 선보였다. KT는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무선망 VR 생중계 서비스를 위즈파크에 적용해 2016년 시즌 홈 개막전을 비롯해 주말 홈경기 생방송과 전체 홈경기 하이라이트를 VR 영상으로 제공했다. 위잽과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 VR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었다. 홈 개막전에선 관중 2000명에게 VR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카드보드를 증정하기도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