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전문 세종공업은 태창세종이 최근 중국 완성차 업체 장안기차(长安汽车)와 1200억원 규모 머플러 제품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세종공업 머플러 제품은 중국 로컬 대표 브랜드인 장안기차의 3개 신규 차종에 적용된다. 연간 평균 예상 물량은 19만5000대에 달하며, 양산 주기는 6~7년이다. 납품이 본격화하는 내년부터는 연평균 약 223억원의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태창세종은 중국의 로컬 및 글로벌 브랜드 합작 완성차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세종공업의 중국 현지 법인이다. 세종공업은 태창세종을 중심으로 각 지역별 거점 확대 전략으로 중국 로컬 브랜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내 로컬 완성차 업체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머플러를 포함해 배기계 기술력과 제품의 안정성을 인정받아 세종으로 수주 문의가 늘고 있다"며 "전략적인 대응과 고객 만족도 향상으로 고객 다각화를 현실화함으로써 중국 시장에서도 성장을 구가하겠다"고 말했다.

태창세종은 2021년까지 연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길리기차, 상해기차 등 중국 로컬 브랜드는 물론, 상해폭스바겐 등 합작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정주 지역에 신공장을 설립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