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만남의 장소, 한국기업이 지은 곳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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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장소 거론지 후보, 한국 기업들이 시공

현재 업계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샹그릴라 호텔과 싱가포르의 상징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센토사 섬 등 세 곳이다. 이 중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센토사섬의 W호텔은 국내 건설업체가 시공한 호텔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 중 한명인 아델슨 샌즈 그룹 회장의 소유다.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며 최대 52도 기울기와 스카이파크로 유명하다. 국내 건설사인 쌍용건설이 닥독으로 시공했으며, 수주 금액만도 약 1조원 규모였다.
호텔은 57층 3개동 2561객실 규모다. '인피니티풀'로 유명한 수영장 3개와 전망대, 정원, 산책로, 레스토랑, 스파(Spa)등이 꼭대기에 조성됐다. 길이 343m, 폭 38m의 스카이파크(SkyPark)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 (320m)보다 20m 이상 길다. 면적은 축구장 약 2배 크기(1만2408㎡)에 달하며 무게는 6만t이 넘는다.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망대는 약 70m 가량이 지지대 없이 지상 200m에 돌출된 외팔 보(cantilever) 구조를 하고 있다. 이 길이는 보잉 747 여객기 전장과 맞먹는 수준이다.

유력한 세 곳 외에도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선텍시티 복합건물(Suntec City Complex)도 한국 기업이 1997년 시공한 건물이다. 쌍용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수주한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복합건물이다. 1999년 ASEM 회의 개최로 유명해졌고 매년 국제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시공한 호텔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북한 개발에 대해 합의한다면 이보다 더 의미 있는 장소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