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예비후보의 딸은 15일 원희룡 페이스북에 "너무 속상해서 아빠 몰래 글을 올린다"라며 "짜고 치는 연기였다. 맞고도 왜 가만희 있냐는 분들. 제가 가서 똑같이 해드릴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분도 가족이 있고 귀한 아들딸분들 다 있으실텐데 그분이 다치시면 자녀분도 똑같이 속상해하실텐데 왜 저희 가족 생각은 안하셨는지 정말 화가 난다"라고 토로했다.
또 "아빠가 이렇게까지 해서 욕을 먹고 정치를 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고 솔직한 마음으로 정계를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컷 욕을 하셔도, 반대표를 던지고 비방하고 무슨 짓을 해도 좋다.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빠가 호상당해야 할텐데라는 생각이더군요"라며 "미워하셔도 좋으니 제발 목숨이나 신체만은 건드리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원희룡 예비후보의 딸이 말한 '호상'의 의미는 복을 누리며 별다른 병치레 없이 천수를 누린 사람의 죽음을 일컫는 말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버지에게 '호상' 당하라니", "의미를 잘 못 알고 적은 듯",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는데", "본인 의도는 알겠지만 너무 무지한 듯" 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글을 논란이 된 후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다.
한편, 14일 오후 5시 20분경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50)이 토론회 말미에 단상으로 뛰어 올라가 원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뺨을 때렸다. 김 씨는 소지한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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