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0만원 훨씬 넘었던 금오징어 최근 2만∼5만원선

최근 동해안 오징어 조업량이 증가추세를 보여 어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위판한 오징어는 7천9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700㎏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동해안 오징어 돌아오나…조업량 증가추세
오징어 금어기가 끝난 지난 1일 이후 현재까지의 위판량도 지난해보다 20% 정도 증가한 5천300㎏에 달하고 있다.

최근 오징어가 잡히는 것은 동해 남부해역에서 월동하던 오징어 어군이 수온 상승으로 북상해 동해 남부해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어장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한때 10만원을 훨씬 넘었던 산오징어의 급당(1급 20마리) 위판가격도 최근에는 크기에 따라 큰 오징어는 4만∼5만원, 작은 오징어는 2만원 정도까지 떨어졌다.

속초항에서는 현재 6∼7척의 채낚기 어선들이 출어해 오징어를 잡고 있다.

하지만 산오징어의 경우 많을 때는 100급 이상을 어획하는 어선이 있기는 하나 척당 평균 조업량이 1회 출어에 40∼50급 정도에 머물러 아직 어획량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속초수협에서 위판되는 산오징어 대부분은 동명항 난전 횟집에서 소화되는 정도다.

속초수협 관계자는 "오징어 조업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추세가 계속될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업에 나서는 어민들도 "아직 조업 초기여서 어획량이 많지 않고 잡히는 오징어도 크지 않다"며 "다음 달 중순께 정도 돼야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이달 첫주 동해안에서는 연 62척의 오징어채낚기 어선이 출어해 총 16.4t을 어획했다.

척당 어획량은 264.8kg으로 평년대비 103.8% 증가했다.

그러나 어황은 한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속초수협 오징어 위판량은 870여t으로 2016년 1천659t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산오징어는 2016년의 454t보다 대폭 감소한 144t이 위판됐다.

이처럼 오징어가 잡히지 않자 속초수협은 지난해 8월 20여 일 넘게 위판을 중단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