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미래사업에 선제적 투자"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사진)은 15일 “LG의 미래 사업을 위한 핵심 역량과 관련해 내·외부의 힘을 모아 키우고,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분기 임원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임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세미나에서 구 부회장은 지난달 LG전자의 오스트리아 차량 조명업체 ZKW 인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ZKW는 자동차용 헤드램프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이라며 “우리가 주력하는 자동차 부품 사업의 시장 선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ZKW 인수를 초기부터 진두지휘한 구 부회장이 앞으로도 대규모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 부회장은 지난달 문을 연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와 관련해 “LG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경영진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주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전기가 될 수 있도록 경영진이 앞장서 이끌어달라”고 했다.

구 부회장은 “경제 및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고 일부 사업은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를 체질 개선과 사업 구조 고도화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제거래통상법 전문가인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가 연사로 나서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을 강의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