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신입행원 300여 명을 선발하는 ‘2018 상반기 채용’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채용 절차에는 필기시험과 직무적합도 면접 등을 도입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채용에서 모집 분야를 기업금융 및 자산관리(WM), 정보통신기술(ICT), 개인금융 등 세 가지로 나눠 300여 명을 선발한다. 지원서 접수 기한은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다. 작년 상반기 30여 명을 뽑았던 것에 비하면 올 상반기 채용인력은 10배가량 늘렸다. 연초 희망퇴직으로 780명이 퇴사해 영업현장 결원이 생긴 데다 서울시금고 유치에 따른 추가인력 충원 등을 감안해 상반기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는 게 신한은행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절차에는 필기시험이 포함된다. 신한은행은 1990년대 후반 필기시험 제도를 없앴다가 2008년과 2009년 재도입한 뒤 다시 폐지했다. 9년 만에 부활하는 필기시험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 평가(75분)와 금융 관련 시사상식·경제지식 평가(40분)로 구성된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주요 5개 도시에서 동시에 치를 예정이다.

이번 채용절차에는 직무적합도 면접을 새로 도입한다. 외부 전문기관이 면접 평가를 하고, 개인 신상정보를 배제한 ‘블라인드’ 방식으로 직무역량을 평가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채용 전 과정을 외부에 위탁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와 내부통제 관리자로 구성된 ‘채용위원회’도 신설한다. 이들은 채용 전 과정에 걸쳐 전형별 세부 기준 등을 점검하고, 최종 합격자 발표 전에 실제 채용 과정이 사전에 정한 기준에 부합했는지 등을 따져보는 역할을 맡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점검 절차를 통과한 뒤 전형 단계별로 진행될 수 있도록 ‘컴플라이언스 리뷰’ 절차도 마련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지원자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직무적합도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