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부처 내 중소기업협동조합 전담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제30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위원장 권칠승 국회의원)와 함께 개최한 ‘중소기업협동조합 운동 패러다임 전환 국회토론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내 중소기업간 네트워크화 및 협업화를 촉진하고 정부 정책을 정비하기 위한 중소기업협동조합 기구인 협업지원국(가칭)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동일한 업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간 자조조직인 중소기업협동조합은 1962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제정 이후 50여년간 공동구매, 공동판매 등 규모화를 통한 공동사업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다양한 업종간 융･복합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그 성장 속도가 정체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과거로부터의 성찰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 원장은 중기중앙회도 회원구조를 다양화하고 중소기업 신성장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정관에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또 “중소기업협동조합 진흥기금 설치와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개선 등 중소기업에게 가장 긴요한 자금이 지원 될 수 있는 정책자금 활성화 방안의 필요성과 민간영역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칠승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중소기업간 협업사업 활성화 및 혁신성장의 중심에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있다”며 “동일 업종간 협업은 물론 이업종간 협업도 활성화하기 위한 협동조합의 체질개선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도 “조직화된 동일업종 협동조합 체제를 바탕으로 업종간 융･복합을 통해 사회적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협업생태계 구조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업계 및 국회, 정부 등과 함께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서승원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이상훈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 조용준 한국제약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송재일 한국협동조합학회 상임이사, 이인우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소장, 이원섭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 등 각계의 중소기업협동조합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했다.정책 토론회의 주요 내용은 중소기업중앙회 홈페이지(www.kbiz.or.kr)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