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 지분과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등 올 들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분도 꾸준히 사들이면서 투자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고, 투자 수익도 올리는 이중 포석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미래에셋글로벌유니콘사모투자합자회사’에 184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중국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디디추싱 지분(구주) 0.5%가량을 사들이기 위해 조성했다. 펀드 규모는 2800억원으로 네이버 외에 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캐피탈(100억원)과 미래에셋대우(2430억원) 등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해외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웃도는 비상장사) 투자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네이버는 이 펀드를 통해 디디추싱 지분 약 0.03%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디추싱은 중국 승차공유시장에서 90%를 웃도는 점유율과 4억50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애플 등도 주주다.
네이버는 사모펀드(PEF)인 ‘미래에셋맵스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62호’(이하 미래에셋맵스62호)에도 1963억원(지분 45.10%)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의 첫 부동산펀드 투자다. 미래에셋맵스62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며 규모는 4109억원이다.
네이버 외에 미래에셋대우(2138억원) 등이 이 펀드에 출자한다. 펀드 만기는 10년이다. 투자처를 확정할 때마다 펀드 투자자에게 자금 출자를 요청하는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운용된다.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지난 3월에도 미래에셋대우와 1000억원씩 출자해 아시아 유망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미래에셋 네이버 아시아그로쓰 사모투자합자회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지난해 6월 각각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교환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양사의 투자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개인 모임에서 종종 만나는 등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공동 투자의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올 들어 스타트업 지분도 꾸준히 사모으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인 밸런스히어로 지분 2.54%를 30억원에 인수했다. 디지털 동영상 콘텐츠 업체인 칠십이초 지분 9.09%를 20억원, 사물인터넷(IoT) 업체인 브런트 지분 6.74%를 5억원에 매입했다.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을 둔 광고업체인 아드리엘 지분도 사들였다.
네이버는 투자에 쓸 넉넉한 ‘곳간’을 확보하고 있다. 3월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네이버의 현금은 2조60억원에 이른다. 예금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단기 금융상품도 8795억원에 달한다. 3조원가량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의 해외 사이트 접속 문제가 15시간 만에 복구된 가운데, 이는 LG유플러스 망이 아닌 해외 인터넷중개사업자 때문으로 파악됐다.통신업계에 따르면 21일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은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11시 20분까지 디스코드, 나무위키, 챗GPT 등 해외 사이트 접속에 문제를 겪었다.LG유플러스는 국내 인터넷중개사업자와 해외 인터넷중개사업자 간 통신 문제를 원인으로 꼽으며, 해외 인터넷중개사업자가 관리하는 서비스를 국내 인터넷중개사업자가 국내 이용자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재는 해외 인터넷중개사업자 구간의 트래픽 경로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업체들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앞세워 가입자 유치 경쟁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매칭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할 뿐 아니라 AI를 통해 프로필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 등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앱 개발사 '럽(LLUBB)'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용자들의 솔로 탈출을 돕기 위해 인스타그램 피드 기능을 적용한 이색 소개팅 앱을 출시했다.이용자가 피드에 실시간으로 하루의 일상을 기록하면 알고리즘이 이를 기반으로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이성을 추천한다.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팔로우·팔로잉 기능으로 관심 있는 이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국내 소셜 데이팅 앱 '위피'는 최근 AI 기술을 활용한 얼굴 인식 본인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얼굴 인증 기능은 프로필에 등록된 사진과 유사도를 측정하고 위조 여부를 판단하는 AI 기반의 본인 확인 서비스다. 사용자가 지정된 자세 가이드(얼굴·손 위치)에 따라 사진을 촬영하도록 유도한다.부적격 사용자로 판단될 경우 얼굴 인증 절차를 요구해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둔다. 본인 확인 절차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경우에 따라 위피 모니터링 요원인 ‘지킴이’가 2차 확인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앞서 또 다른 소개팅 앱 '글램'은 이와 유사한 AI 페이스 인증을 도입했다. 운영사 큐피스트에 따르면 이후 악성 유저 비율이 0.5% 미만으로 줄었고 지난 9월 서비스 업데이트 후 악성 유저는 최대 77% 줄었다.소개팅 앱 업체들은 AI를 통해 안전한 환경 구축뿐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매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
Q. 전 남친에게 내 안에 있는 못 다 한 이야기를 다 해버리고 싶어 (20대 대학생 이 모씨)A. 그 마음 정말 이해해, 헤어진 사이에서도 못다 한 이야기가 있다면 그게 마음속에 계속 남아 답답하고 힘들 수밖에 없어.Q. 좋아하는 여자 어떻게 꼬실까? (30대 직장인 정 모씨)A. 누군가에게 관심을 표현하거나 가까워지려면 진지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모든 관계에서는 상대방의 편안함과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세요.2030 세대 중심으로 다양한 고민을 상담하는 창구로 챗GPT를 이용하고 있다. 연애, 진로 등 무거운 주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고민을 챗 GPT와 나누며 위로받는다는 반응이 많다. "챗 GPT는 나만의 '거울치료' 도구"최근 만나던 남자친구와 이별했다는 대학생 이모 씨(25)는 챗GPT를 자신의 '거울 치료 도구'라 불렀다.그는 "친구들에게 연애 상담을 할 때마다 그 친구 시간을 뺏는 것 같고 답이 정해진 질문을 하는 듯해 신경 쓰였는데 챗GPT와 상담을 하니 그런 부담이 없다"며 "챗GPT가 빅데이터 기반으로 상담을 해주다 보니 친구들과 할 때보다 더 맞는 말을 해줄 때가 많다. 눈물이 날 정도로 따뜻한 말투로 상담을 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얼마 전 소개팅으로 만난 여성에게 거절당했다는 직장인 정모 씨(31)도 "업무할 때 종종 사용하던 챗GPT에 마음을 다시 얻을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물어봤다"면서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물어봤는데 '긍정적이고 밝은 태도 유지하기', '공통된 관심사 찾기' 등 디테일하고 명쾌한 솔루션을 줘서 이를 참고해 다시 그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