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 680명… 중국·독일·인도 합친 수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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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억만장자 2754명
10대 부자 재산 6600억弗
대부분 주식·채권 투자
경제호황 덕에 수익률 상승
아마존 CEO 베저스
1330억弗로 '최고 부자'
가상화폐 리플 창업자도
억만장자 대열 가세
부자들, 2월 파리 패션위크
9월 모나코 요트쇼 등에 관심
10대 부자 재산 6600억弗
대부분 주식·채권 투자
경제호황 덕에 수익률 상승
아마존 CEO 베저스
1330억弗로 '최고 부자'
가상화폐 리플 창업자도
억만장자 대열 가세
부자들, 2월 파리 패션위크
9월 모나코 요트쇼 등에 관심
지난해 호황에 힘입어 세계에서 357명이 새로 억만장자(보유자산 10억달러 이상) 반열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세계 억만장자는 2754명으로 이들의 재산 합계는 9조2000억달러(약 9930조원)다.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단순 비교하면 미국(19조3906억달러)과 중국(12조146억달러)보다는 적지만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4조8721억달러)보다 많다.
글로벌 자산관리컨설팅 회사인 웰스엑스(Wealth-X)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억만장자 수는 전년(2397명) 대비 15% 늘어났다. 재산총액도 전년(7조4000억달러) 대비 24% 증가했다. 세계 경제 호황과 글로벌 주식시장 활황으로 투자수익률이 높아진 덕분이다. 한국 억만장자 세계 20위권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제1의 경제대국인 미국이었다. 억만장자 수는 680명으로 중국과 독일, 인도 억만장자 수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경기 회복과 증시 활황, 정보기술(IT) 분야 등을 중심으로 기업 수익이 늘어난 데 힘입어 억만장자 수가 전년보다 60명 증가했다. 338명의 억만장자를 보유한 중국도 숫자가 2016년보다 36% 늘었다. 이어 독일 152명, 인도 104명, 스위스 99명 순으로 억만장자가 많았다.
한국은 지난해 보고서에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등 23명이 포함돼 21위에 들었지만 올해 보고서에선 순위가 언급되지 않았다.
억만장자 상위 10명의 재산은 6600억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GDP의 0.8%를 차지한다. 세계 최고 부자는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지난해 재산이 342억달러 늘었다. 총재산이 1330억달러로 증가하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앞질렀다.
신흥국 부자는젊고 美·英은 70대 많아
지난해 세계 최고 부자들은 ‘상장 주식과 채권’(41.5%)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비상장 주식과 사모펀드’(33.3%) 투자가 많았다. 현금 등 유동자산(22.9%)과 부동산이나 사치품(2.3%)이 뒤를 이었다.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가상화폐를 통해 세계적 부자 반열에 오른 이들도 눈에 띄었다.
‘리플’ 창업자인 크리스 라슨은 리플 51억9000만 개를 보유한 덕에 억만장자 리스트에 올랐다. 가상화폐 가치의 등락이 있긴 하지만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도 2012년 사둔 12만 개의 비트코인이 700배 가까이 폭등하며 ‘슈퍼리치’가 됐다. 보고서는 “지난 20년 동안 성공한 ‘테크 기업’이 급증하면서 이 분야에서 자수성가한 억만장자가 많이 늘었다”며 “미국과 유럽에선 70세가 넘는 억만장자가 많지만 다른 신흥국 부자들은 비교적 젊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억만장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로는 미국 뉴욕(103명)이 1위에 올랐다. 홍콩(93명)과 미국 샌프란시스코(74명)에도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모스크바(69명), 영국 런던(62명), 중국 베이징(57명), 싱가포르(44명), 아랍에미리트 두바이(40명), 인도 뭄바이(39명), 중국 선전(39명)이 10대 도시에 들었다.
억만장자들이 ‘돈 버는 것’ 외에 가장 관심을 두는 활동은 기부·자선(50.7%)이었다. 스포츠(43.7%)와 비행기 조종(27.8%), 정치(24.9%), 예술(22.0%), 교육(21.5%)에도 관심이 많았다.
부자들은 사교와 취미 생활을 위해 세계 최고의 전시회, 공연, 페스티벌 등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오페라하우스 공연(1월),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보트쇼(3월), 미국 조지아주 마스터스 골프대회(4월)에 관심이 많았다. 이탈리아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클래식카 축제(5월), 영국 로열애스콧 경마(6월),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7월), 미국 버닝맨 페스티벌(8월), 모나코 요트쇼(9월), 영국 프리즈런던아트페어(10월) 등도 억만장자들이 즐겨 찾는 행사로 꼽혔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글로벌 자산관리컨설팅 회사인 웰스엑스(Wealth-X)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억만장자 수는 전년(2397명) 대비 15% 늘어났다. 재산총액도 전년(7조4000억달러) 대비 24% 증가했다. 세계 경제 호황과 글로벌 주식시장 활황으로 투자수익률이 높아진 덕분이다. 한국 억만장자 세계 20위권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제1의 경제대국인 미국이었다. 억만장자 수는 680명으로 중국과 독일, 인도 억만장자 수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경기 회복과 증시 활황, 정보기술(IT) 분야 등을 중심으로 기업 수익이 늘어난 데 힘입어 억만장자 수가 전년보다 60명 증가했다. 338명의 억만장자를 보유한 중국도 숫자가 2016년보다 36% 늘었다. 이어 독일 152명, 인도 104명, 스위스 99명 순으로 억만장자가 많았다.
한국은 지난해 보고서에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등 23명이 포함돼 21위에 들었지만 올해 보고서에선 순위가 언급되지 않았다.
억만장자 상위 10명의 재산은 6600억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GDP의 0.8%를 차지한다. 세계 최고 부자는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지난해 재산이 342억달러 늘었다. 총재산이 1330억달러로 증가하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앞질렀다.
신흥국 부자는젊고 美·英은 70대 많아
지난해 세계 최고 부자들은 ‘상장 주식과 채권’(41.5%)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비상장 주식과 사모펀드’(33.3%) 투자가 많았다. 현금 등 유동자산(22.9%)과 부동산이나 사치품(2.3%)이 뒤를 이었다.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가상화폐를 통해 세계적 부자 반열에 오른 이들도 눈에 띄었다.
‘리플’ 창업자인 크리스 라슨은 리플 51억9000만 개를 보유한 덕에 억만장자 리스트에 올랐다. 가상화폐 가치의 등락이 있긴 하지만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도 2012년 사둔 12만 개의 비트코인이 700배 가까이 폭등하며 ‘슈퍼리치’가 됐다. 보고서는 “지난 20년 동안 성공한 ‘테크 기업’이 급증하면서 이 분야에서 자수성가한 억만장자가 많이 늘었다”며 “미국과 유럽에선 70세가 넘는 억만장자가 많지만 다른 신흥국 부자들은 비교적 젊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억만장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로는 미국 뉴욕(103명)이 1위에 올랐다. 홍콩(93명)과 미국 샌프란시스코(74명)에도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모스크바(69명), 영국 런던(62명), 중국 베이징(57명), 싱가포르(44명), 아랍에미리트 두바이(40명), 인도 뭄바이(39명), 중국 선전(39명)이 10대 도시에 들었다.
억만장자들이 ‘돈 버는 것’ 외에 가장 관심을 두는 활동은 기부·자선(50.7%)이었다. 스포츠(43.7%)와 비행기 조종(27.8%), 정치(24.9%), 예술(22.0%), 교육(21.5%)에도 관심이 많았다.
부자들은 사교와 취미 생활을 위해 세계 최고의 전시회, 공연, 페스티벌 등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오페라하우스 공연(1월),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보트쇼(3월), 미국 조지아주 마스터스 골프대회(4월)에 관심이 많았다. 이탈리아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클래식카 축제(5월), 영국 로열애스콧 경마(6월),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7월), 미국 버닝맨 페스티벌(8월), 모나코 요트쇼(9월), 영국 프리즈런던아트페어(10월) 등도 억만장자들이 즐겨 찾는 행사로 꼽혔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