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6일 메디톡스에 대해 1분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4만원을 유지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부합했다"며 "톡신 수출이 112%나 증가하면서 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전제 매출은 588억원으로 4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따이공(보따리상) 규제 강화 이슈로 인해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가장 영향이 적을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의 수출 비중은 약 54%로 절대적인 규모라고 전했다.

선 연구원은 "중국에서 정식으로 허가받은 국내 톡신 제조업체가 없기 때문에 중국 관련 수출은 대부분 블랙마켓에서 유통되는 제품으로 풀이되고, 따이공 규제 강화는 수출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따이공 규제강화가 마치 화장품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한한령처럼 당장의 매출절벽을 불러오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따이공 규제 강화로 정식 승인받은 제품의 프리미엄은 올라갈 것"이라며 "국내 톡신 제조사 중 메디톡스가 중국 허가를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다는점에서 따이공 규제 강화 이슈에서도 가장 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