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분양 성수기인 5~6월에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 규제와 경기 위축으로 부동산시장이 하향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청약 경쟁은 오히려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규제가 강화된 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서울과 지방의 온도차가 다른 만큼 지역에 맞는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6월 9만 가구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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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시장은 매매 가격 상승세가 꺾인 것은 물론 하향세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 재건축 아파트값은 -0.03%로 33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부동산 보유세 인상 움직임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냉각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주택시장에서는 기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는 신규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새 아파트이고 인근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분양받는 즉시 시세 차익이 생기는 곳은 높은 점수의 청약통장만 당첨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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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건설사들은 신규 수요를 겨냥한 분양에 나섰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5~6월 전국에서는 총 11만3823가구(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며 이 중 9만464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5월 전국에서는 총 66곳에서 5만9400가구(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된다. 이 중 4만831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달 분양 실적이 1만5724가구였음을 감안하면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작년 5월(1만4919가구)보다는 세 배가량 많다. 6월에는 전국 65곳에서 5만4423가구(오피스텔 제외)가 분양된다. 이 중 4만2153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역시 작년 6월 2만406가구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정부 규제로 기존 아파트시장이 위축된 반면 분양시장으로는 꾸준히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어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미래 가치가 높은 지역이나 아파트로 몰리는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경기, 부산…눈에 띄는 ‘역세권 단지’
힐스테이트 신촌
5~6월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눈여겨볼 만한 역세권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신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0층, 15개 동, 총 1226가구 규모로 이 중 34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동부건설도 이달 중 경기 과천시 갈현동에 ‘과천 센트레빌’을 선보인다. 총 100가구 중 5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가깝고 단지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오산시 오산세교1택지개발지구 B8블록에서 ‘오산대역 더샵 센트럴시티’를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세교1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25층, 7개 동, 총 596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의 오산대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수도권 외에 부산,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도 분양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동원개발은 부산 기장군에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청약을 받는다. 단지 앞에 동해선 복선전철 일광역이 있는 초역세권이다. 일광역을 이용하면 해운대까지 10분, 서면을 포함한 부산 도심까지 30분이면 도착한다. 대우건설도 이달 중 부산 북구 화명동에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 역시 부산지하철 2호선 화명역이 가깝고 일부 가구에서는 낙동강 및 금정산을 볼 수 있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대구 중구 남산동에 ‘대구 남산 2-2구역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987가구 규모다. 단지는 대구지하철 2·3호선 신남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규제 강화, 금리 인상 … 실수요 중심 청약 전략 짜야
정부는 6년 만에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부활하는 등 고강도 규제책을 쏟아내고 있다. 주택 거래, 금융 대출, 각종 세제 등의 전방위적인 규제로 시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청약 규제 역시 강화됐다. 1순위 자격 강화, 청약 가점제 확대 등으로 당첨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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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에 청약시장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서울은 규제에도 청약 열기가 이어지는 반면 지방에서는 침체 분위기가 길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다른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서울, 세종시의 인기 지역은 입주 때까지 전매가 금지되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서울 강남과 강북의 마포, 서대문 지역 등은 앞으로도 아파트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지역은 청약 점수가 60점 안팎이어야 당첨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청약점수가 부족하다면 가점제와 함께 추첨제를 실시하는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 면적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출이 까다로워진 만큼 분양가가 높은 중대형 아파트는 청약하기 전에 철저한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원만 100만명에 달하는 건설기술인협회의 수장을 뽑는 ‘건설기술인협회장’ 선거가 본격 시작했다. 이번 선거에선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 건설기술인의 권익을 강화하겠단 공약에 유권자들의 신이 쏠렸다. 특히 건설기술인을 대변할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출하겠단 공약부터 청년·여성기술인 유입 활성화를 통한 미래 인재 육성, 대국민 신뢰회복 등의 공약이 제시됐다. 이 밖에도 건설기술인을 위한 복지 혜택 강화와 회원 중심 협회를 강조하는 후보도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4일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따르면 제15대 건설기술인협회 선거가 오는 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선 건설기술인협회장을 비롯해 분야별 회장과 대의원 등을 뽑게 된다. 관심이 집중된 협회장엔 김연태 후보를 비롯해 김재권 후보, 박종면 후보, 윤영구 후보가 출마했다. 협회에서 첫 회원직선제를 통해 13대 회장으로 활동했던 김연태 후보는 회원들의 불만이 높은 회원서비스 강화와 함께 건설기술인 위상 제고 공약을 내세웠다. 건설기술인을 대변할 수 있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배출을 추진해 건설 관련 악법과 제도 재정비에 나서겠단 포부다. 또 공제조합을 설립해 건설기술인의 이익과 권리를 보장하고 청년, 여성 기술인 유입을 장려해 미래 인재 육성과 건설산업 이미지 쇄신에도 나서겠단 계획이다. 김 후보는 한밭대 대학원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와 신화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를 거쳤다. 한국건설감리협회 회장, 모두그룹 대표 등도 역임했다. 제13대 회장 재임 당시엔 공약 이행률 94.7%를 기록했다. 김재권 후보는 건설기술인의 부정
두산건설은 경춘선 평내호평역까지 걸어서 2분 거리에 들어서는 경기 남양주 평내동에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를 이달 분양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도 착공이 가시화하면서 뛰어난 교통 환경과 입지 조건으로 주목받고 있다.이 단지는 평내동 660의 6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아파트 548가구와 상업시설(지상 1~4층)로 구성된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4·84㎡, 펜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남양주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노선의 금융 조건이 협의가 이뤄지면서 이달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 인천대 입구와 경기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총길이 82.8㎞의 고속철도다. 여의도와 서울역에도 정차해 수도권 동·서부 거주자의 서울 핵심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아진다. GTX-B 호재에 힘입어 이 지역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내동 ‘e편한세상 평내메트로원’ 전용 84㎡는 지난 1월 6억23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다산동 ‘다산자이폴라리스’ 전용 74㎡도 신고가인 8억5500만원에 팔렸다.‘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는 경춘선 평내호평역까지 도보 2분 거리의 초역세권 단지다. 수석호평간 도시고속도로 평내IC가 가까워 잠실역까지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오는 2030년 GTX-B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1시간 이상 걸리던 출퇴근 시간이 20분 이내로 크게 단축된다.사업지 북측으로 이마트가 있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메가박스, 주민센터와 우체국 등이 있다. 지난해 백봉지구에 300병상 이상의 경기 공공의료원 유치도 확정되면서 인프라는 더욱 풍부해질 전망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최대 재건축 사업장으로 꼽히는 '잠실우성 1·2·3차'를 GS건설이 맡게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의 입찰 불참으로 두 번째 시공사 공모가 유찰됐기 때문이다.4일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만 참여했다. 두 번째 시공사 공모가 유찰되면서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GS건설과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잠실우성 재건축은 송파구 잠실동 일대 12만354㎡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공동주택 2680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사비만 1조6934억원에 달한다.잠실우성은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약 200m 거리이고 탄천을 건너면 삼성동, 대치동과 연결돼 강남권 주요 상급지로 평가된다. '올림픽 아파트 3대장'인 '아시아선수촌'도 잠실우성 옆 단지다.지난해 9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은 GS건설만 참여했다. 현행법에서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가 한 곳 이하면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자동 유찰된다. 두 번 유찰돼야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조합은 경쟁 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2차 시공사 선정에서 3.3㎡당 공사비를 기존 880만원에서 920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조건을 완화했다. 이 과정에서 총공사비도 1조6198억원에서 1조6934억원으로 올랐다. 조합이 조건을 완화하자 삼성물산이 단지 인근에 래미안 광고를 걸며 수주 의지를 드러내며 GS건설과 삼성물산 2파전이 예상됐다. 특히 2015년 서초무지개 재건축(서초그랑자이) 이후 양사가 10년 만에 수주전에서 맞붙게 된다는 점에 주목받았다.입찰 제안서를 준비하던 삼성물산은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삼성물산은 2021년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