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교사단체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14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공론화를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어 정시 확대 주장에 대해 이 같이 지적하고, 수능과 학생부의 정성평가 요소를 결합한 ‘수능종합전형’을 대안적 전형으로 제시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은 “학종이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있었으나 합격생 현황을 분석하면 수능전형이 더욱 공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대입전형의 가치는 질적 측면에서 평가돼야 하는데 학종 도입은 학교교육 변화, 평가 타당성 제고 등의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행 수능이나 내신 방식을 그대로 두고 당면한 수시·정시의 통합 여부, 적정 비율 도출 등을 결정하는 것은 임시방편”이라며 “논술형 수능 도입 등 수능의 질 개선을 전제로 수능종합전형을 제안한다. 수능 및 내신의 장점을 결합해 신뢰성과 타당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 수능과 내신의 동시 절대평가 전환이 바람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현행 상대평가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1등급 범위를 확대해 과잉경쟁 문제를 완화하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현행 영어·한국사에 더해 수학까지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수능의 EBS 연계 폐지, 수시전형에 적용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도 주장했다. 학생부의 경우 교과 기록을 세분화·간소화해 신뢰성을 높이는 ‘친절한 성적표’를 도입하자고 덧붙였다.
토론을 맡은 황호영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이사장은 “사실 교육부가 중장기 과제로 분류한 것이 핵심”이라며 근본적 논의의 중요성을 짚었다.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은 “2022학년도 대입에서 대부분 현상유지를 택하더라도 수능 절대평가에 대해서는 발전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