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2차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미국 정부가 중국산 석영석을 상대로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에 나섰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미 인조대리석 업체인 캄브리아의 요청을 받아들여 중국산 수입 석영석 제품에 대해 반덤핑 및 반보조금 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석영석은 주방, 화장실의 인테리어 자재로 쓰이는 고급 인조대리석이다.

지난해 미국의 중국산 석영석 수입액은 4억6천만 달러(4천967억원)에 이른다.

캄브리아 측은 중국산 석영석의 미국시장 덤핑률이 303.38∼336.69%에 이르며 제조 및 수출기업이 불공정한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덤핑률은 정상 가격에서 수출 가격을 뺀 차액을 과세 가격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클수록 더 많은 반덤핑 관세를 물게 된다.

현재 중국 301개 관련 업체가 조사 대상에 들어가 있다.

미국의 이번 반덤핑·반보조금 조사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의 미국 방문으로 미중간 2차 무역협상이 진행되기 앞서 발표됐다.

수입액이 많은 품목은 아니지만 중국 측에 미국의 압박을 상기시키기 위한 용도로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무역구제 절차에 따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내달 1일 전후에 잠정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이들 수입제품이 미국 관련 산업에 실질적 위협과 손실을 초래했다는 예비 판정이 내려지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게 된다.
美, 중국산 인조대리석에 반덤핑·반보조금 조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