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선더,전투기조종사 기량 숙달용 방어적·연례적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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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16일 긴급회동하고, 북한의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 비난과 남북고위급회담 중지 결정과 관련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8시께 국방부 청사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북한 발표 의도와 앞으로 예상되는 사태 추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40여 분간 회동하고서 이달 11일 시작된 맥스선더 훈련은 연례적인 방어 훈련이므로 오는 25일까지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둘 회동 후 언론에 보낸 휴대전화 문자 고지를 통해 "맥스선더 훈련은 계획된 대로 진행할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한미 간 이견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송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정상화가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안보환경뿐 아니라 북미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들은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북한이 맥스선더를 '도발'로 규정하며 비난하고 나선 상황에서 자칫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두 사람이 오늘 새벽 북한의 발표와 그 의도 등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한 양측의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군 소식통도 "맥스선더는 전투기 조종사들의 기량을 숙달하는 방어적이고 연례적인 연합훈련"이라며 "송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이런 연합훈련의 성격을 공유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고지를 통해 "맥스선더 훈련은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훈련으로, 작전계획 시행이나 공격훈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맥스선더 훈련에 대해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적극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들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순탄하게 진행돼온 남북관계에 연합훈련이 돌출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송영무-브룩스, 40여분 긴급회동 "맥스선더 계획대로 진행"
2009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맥스선더는 우리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 사령부가 주관하는 연합훈련이다.

우리 공군 전투기 F-15K와 미 공군 F-22, F-16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 100여 대가 참가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맥스선더 훈련에 처음으로 F-22 랩터 8대를 파견했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공군은 대항군을 편성해 공중전 기술을 배양할 방침이다.

이에 국방부는 "F-22는 지난해 (비질런트에이스 훈련 때)에도 왔었고, 이를 포함하여 훈련에 참가하는 기종과 국가는 매년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