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5년내 매출 3000억원"…30년 로봇 외길 '유진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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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신사옥' 준공, 송도시대 개막
글로벌 협력 및 신규 시장 진출…독자 기술 확보 총력
글로벌 협력 및 신규 시장 진출…독자 기술 확보 총력
"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풍요롭게 만드는 게 유진로봇의 목표다"
신경철 유진로봇 회장은 17일 인천 송도 신사옥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유진로봇은 최고 품질과 혁신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 로봇 기업으로 삶의 품격을 위한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1세대 로봇업체인 유진로봇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88년 설립 후 자동화, 산업용 로봇 사업에 집중했지만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사태를 겪으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사업 방향은 자연스럽게 지능형 서비스 로봇으로 전환됐다. 지능형 서비스 로봇은 로봇 청소기, 카트형 배달 로봇 등을 말한다. 산업용 로봇이 없는 건 아니다. 여전히 매출의 20%를 산업용 로봇이 차지하고 있다.
◆제2의 도약…송도시대 개막
유진로봇은 지난 4월 서울시 가산동에 있던 본사를 인천 송도로 옮겼다. 직원수가 늘고 사업이 확장되면서 더 큰 공간이 필요해서다. 송도 신사옥에는 생산본부, 물류창고, EMS 조립장, 로봇 R&D센터, QA 테스트룸, AS 센터 등이 있다. 개발부터 생산, 사후 서비스가 한 곳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2층 생산라인을 방문하자 30여 명의 직원들이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A1과 밀레 스카우트 RX2를 생산하고 있었다. 유진로봇은 이곳에서 월 1만대의 로봇청소기를 생산하고 있다. 제품은 전 세계 30여 개국으로 수출된다.
유진로봇은 지난해 12월 독일 밀레그룹으로부터 520억원을 투자받았다. 밀레의 로봇청소기가 이곳에서 생산되는 이유다. 투자는 보유지분 매각이 아닌 합작회사 현물출자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됐다. 신 회장은 "앞으로 최소 7년 이상 경영을 이어갈 생각"이라 말했다.
◆30년 로봇 한길만…부품·물류산업 진출
유진로봇은 이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축적된 핵심 경쟁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 개발 및 사업화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박성주 유진로봇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핵심기술이 적용된 청소로봇, 물걸레로봇, 빌딩청소로봇, 물류로봇, ToF 센서(레이저 거리측정) 등을 앞세워 성장을 견인하겠다"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품 사업과 공장·병원 물류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 했다.
밀레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중장기 로드맵 개발은 물론, 밀레 핵심 사업분야인 가전·의료·실버산업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밀레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 및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며 "소비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독자 기술 확보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진로봇의 매출은 2008년 144억원에 불과했지만 2014년 368억원, 지난해 649억원으로 늘었다. 직원수도 10년 간 54% 증가하면서 147명으로 확대됐다. 박 사장은 "연평균 50% 성장세를 유지해 5년 내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신경철 유진로봇 회장은 17일 인천 송도 신사옥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유진로봇은 최고 품질과 혁신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 로봇 기업으로 삶의 품격을 위한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1세대 로봇업체인 유진로봇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88년 설립 후 자동화, 산업용 로봇 사업에 집중했지만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사태를 겪으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사업 방향은 자연스럽게 지능형 서비스 로봇으로 전환됐다. 지능형 서비스 로봇은 로봇 청소기, 카트형 배달 로봇 등을 말한다. 산업용 로봇이 없는 건 아니다. 여전히 매출의 20%를 산업용 로봇이 차지하고 있다.
◆제2의 도약…송도시대 개막
유진로봇은 지난 4월 서울시 가산동에 있던 본사를 인천 송도로 옮겼다. 직원수가 늘고 사업이 확장되면서 더 큰 공간이 필요해서다. 송도 신사옥에는 생산본부, 물류창고, EMS 조립장, 로봇 R&D센터, QA 테스트룸, AS 센터 등이 있다. 개발부터 생산, 사후 서비스가 한 곳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2층 생산라인을 방문하자 30여 명의 직원들이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A1과 밀레 스카우트 RX2를 생산하고 있었다. 유진로봇은 이곳에서 월 1만대의 로봇청소기를 생산하고 있다. 제품은 전 세계 30여 개국으로 수출된다.
유진로봇은 지난해 12월 독일 밀레그룹으로부터 520억원을 투자받았다. 밀레의 로봇청소기가 이곳에서 생산되는 이유다. 투자는 보유지분 매각이 아닌 합작회사 현물출자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됐다. 신 회장은 "앞으로 최소 7년 이상 경영을 이어갈 생각"이라 말했다.
◆30년 로봇 한길만…부품·물류산업 진출
유진로봇은 이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축적된 핵심 경쟁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 개발 및 사업화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박성주 유진로봇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핵심기술이 적용된 청소로봇, 물걸레로봇, 빌딩청소로봇, 물류로봇, ToF 센서(레이저 거리측정) 등을 앞세워 성장을 견인하겠다"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품 사업과 공장·병원 물류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 했다.
밀레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중장기 로드맵 개발은 물론, 밀레 핵심 사업분야인 가전·의료·실버산업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밀레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 및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며 "소비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독자 기술 확보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진로봇의 매출은 2008년 144억원에 불과했지만 2014년 368억원, 지난해 649억원으로 늘었다. 직원수도 10년 간 54% 증가하면서 147명으로 확대됐다. 박 사장은 "연평균 50% 성장세를 유지해 5년 내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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