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작아 존재감 낮았지만
이익 급증… '직접 챙기기'
지난해 10월 출범한 롯데지주 대표에 오른 황 부회장이 계열사 면접 현장에 간 것은 처음이다. 신동빈 그룹 회장의 부재로 그룹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그가 롯데하이마트에 힘을 실어줬다는 관측이 나왔다. 롯데하이마트는 2012년 계열사로 편입된 데다 백화점, 마트 등 다른 유통 계열사에 비해 외형도 작아 그룹 내 존재감도 낮았다.
하지만 요즘은 그룹 내 ‘우등생’으로 꼽힌다. 실적이 우선 좋다. 작년 처음 매출 4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8.9% 증가한 2074억원에 달했다.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유통 계열사 실적이 좋지 않을 때 나온 것이라 더 두드러졌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7%나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매장의 경계를 허무는 ‘옴니채널’ 전략에서도 그룹 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이 25%에 달한다. 특히 올초 문을 구리역점은 옴니채널의 대표 사례로까지 거론된다. 지난달 열린 롯데 HR포럼에서 롯데의 핵심 가치를 가장 잘 실천한 팀에 주어지는 ‘밸류 챔피언 어워드’도 롯데하이마트 옴니채널팀이 받았다.
그룹 내 위상이 올라가면서 공채 지원자도 줄을 잇는다. 백화점, 면세점 등과 함께 신입사원 지원 1순위 계열사가 됐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