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카카오M 합병… "카톡+멜론 시너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멜론 유료회원 수 465만명
카카오 이용자로 확대 기대
음악·영상전담 별도법인 설립
카카오 이용자로 확대 기대
음악·영상전담 별도법인 설립
카카오가 음악서비스 계열사 카카오M을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의결했으며, 오는 7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9월1일 통합할 예정이다.
카카오M은 국내 최대 음원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회사다.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2016년 3월 인수한 뒤 카카오M으로 사명을 바꿨다. 카카오 측은 “멜론의 이용자 기반을 카카오톡 이용자 전반으로 넓히고 음악 콘텐츠를 카카오의 데이터, 플랫폼, 기술에 유기적으로 결합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인수 당시 지분 76.4%를 사들이는 데 1조8700억원을 썼다. ‘너무 비싸게 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공한 인수합병(M&A)’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이 대중화하면서 음악이 정보기술(IT)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에 인수되기 전인 2015년 멜론의 매출은 3576억원, 유료회원은 360만 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5804억원, 465만 명으로 늘었다. 카카오톡에 음악 메시지를 보내는 ‘카카오멜론’ 기능이 도입되는 등 두 플랫폼 간 시너지 효과도 조금씩 가시화하고 있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합병은 플랫폼은 플랫폼대로, 콘텐츠는 콘텐츠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M을 합병하는 대신 콘텐츠 제작·유통 역량을 음악뿐만 아니라 영상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별도의 콘텐츠사업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국내외에서 좋은 콘텐츠와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와 M&A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 일본법인이 웹툰과 웹소설로 현지에서 급성장 중인 것처럼 신설될 콘텐츠 법인이 해외 음악·영상 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카카오M은 국내 최대 음원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회사다.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2016년 3월 인수한 뒤 카카오M으로 사명을 바꿨다. 카카오 측은 “멜론의 이용자 기반을 카카오톡 이용자 전반으로 넓히고 음악 콘텐츠를 카카오의 데이터, 플랫폼, 기술에 유기적으로 결합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인수 당시 지분 76.4%를 사들이는 데 1조8700억원을 썼다. ‘너무 비싸게 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공한 인수합병(M&A)’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이 대중화하면서 음악이 정보기술(IT)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에 인수되기 전인 2015년 멜론의 매출은 3576억원, 유료회원은 360만 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5804억원, 465만 명으로 늘었다. 카카오톡에 음악 메시지를 보내는 ‘카카오멜론’ 기능이 도입되는 등 두 플랫폼 간 시너지 효과도 조금씩 가시화하고 있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합병은 플랫폼은 플랫폼대로, 콘텐츠는 콘텐츠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M을 합병하는 대신 콘텐츠 제작·유통 역량을 음악뿐만 아니라 영상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별도의 콘텐츠사업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국내외에서 좋은 콘텐츠와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와 M&A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 일본법인이 웹툰과 웹소설로 현지에서 급성장 중인 것처럼 신설될 콘텐츠 법인이 해외 음악·영상 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