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미스 노마》는 90세에 말기 암 판정을 받은 노마 할머니를 모시고 아들 팀과 며느리 라미가 1년간 함께 미국 전역을 여행한 기록이다. 노마 할머니가 삶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양한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 겪은 경험을 아들 부부의 시선으로 풀어놓는다. 아들 부부는 누군가의 엄마나 아내가 아닌 진정한 노마의 모습을 발견하고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책은 노마의 마지막 여행길을 경쾌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내 삶에 대한 긍정과 용기의 지혜를 가르쳐준다. 노마 여사는 일기장에 투병 과정 대신 행복을 느꼈던 소소한 일화들을 빼곡히 적어놨다. 인생에 대해 “예스”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남긴다. (팀·라미 지음, 고상숙 옮김, 흐름출판, 352쪽, 1만4000원)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