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3%(14일 기준) 올랐다. 지난주와 같다. 서초구 ‘반포현대’ 아파트의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이 지난 15일 발표돼 조사 기준에 반영되지 않았으나, 환수액 발표 일자가 이미 공지된 까닭에 그 전부터 매매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게 감정원 측의 설명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금리 인상, 보유세 개편 예고, 향후 급등 의문에 대한 여론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2월 말부터 매수세 위축이 이어지며 보합에 가까운 변동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남4구는 6주째 하락세다. 지난주 0.05% 떨어졌던 강남구는 이번주 -0.06%의 변동률을 보였다. 송파구는 같은 기간 -0.06%에서 -0.05%, 서초구는 -0.06%에서 -0.02%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의 약보합세다.
그동안 급등한 단지 매매가를 따라가던 ‘키 맞추기’ 현상도 보이지 않은 채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 11개구는 10개 자치구에서 0.1% 이하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구로구(0.14%)는 저평가된 아파트가 많다는 인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가 있는 양천구(-0.01%)는 4주째 내렸다.
강북 지역에서는 양천구(-0.01%)가 4주째, 노원구(-0.01%)가 9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기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용산구(0.06%), 마포구(0.1%), 광진구(0.07%)도 힘을 못 쓰고 있다.
부영그룹이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98명에게 장학금 약 4억원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지급한 누적 장학금은 104억원에 달한다.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은 20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5년 1학기 외국인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30개국 유학생 98명에게 장학금 약 4억원을 전달했다.우정교육문화재단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사진)이 2008년 사재로 설립한 교육재단이다. 2010년부터 해외 유학생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대상 국가와 수혜 학생을 대폭 늘리고 장학금도 1인당 연 800만원으로 증액했다. 그동안 43개국 2645명의 유학생이 혜택을 받았다.대표 장학생으로 선발된 콜롬비아 출신 아르구에조 가오나(숙명여대 글로벌협력 전공)는 “홀로 유학 생활을 하다 보니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았는데 우정교육문화재단의 지원 덕에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중근 이사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유학생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강영연 기자
건설공제조합이 금융 관리 체계의 전면 개편을 통해 금융전문회사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건설공제조합은 지난해 보증 사업 체계 전반에 대한 연구 용역을 마치고, 그 결과를 시스템에 반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도 보증 사업이 건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보증 한도와 심사, 요율 등 전반적 체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자산운용 분야도 개편 중이다. 작년 하반기에 구축한 자산운용 시스템은 운용 규모, 수익률,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 등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더해 최신 금융 정보기술(IT) 트렌드를 반영해 디지털 기반으로 고객 경험과 운용 관리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등을 변화시키는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빅데이터 분석과 같은 기술을 보증 등 금융사업에 접목할 계획이다. 수익 구조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책임준공 보증 및 시공사 자체 시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상품 출시에 이어 법 개정을 통해 비조합원에 대한 PF 보증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조직의 전문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전문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총회에서 선임된 이석용 이사장은 보증대급금 급증 등 조합이 직면한 현실을 강조하며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한 종합건설 금융기관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경기 침체에 탄핵 정국까지 더해져 아파트 구매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상반기 분양 단지를 하반기로 늦추는 걸 고민 중입니다.”(대형 건설회사 사업담당 임원)내수 침체, 대출 규제, 공사비 인상 등 겹악재로 건설사 아파트 분양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올해 전국 아파트 공급 물량(부동산R114 기준)은 13만4995가구로, 3년 전인 2022년(29만8000가구)의 절반도 안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공급 일정을 잡아 놓은 물량도 분양 시기가 연기돼 올해 ‘주택 공급 가뭄’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대형 건설사 물량 30% 감소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는 올해 공급 물량을 작년보다 크게 줄이는 방향으로 분양 계획을 조정 중이다. 시장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건설사의 올해 분양 계획 물량은 10만7612가구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15만5892가구)의 69% 수준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분양 일정이 늦춰지면 공급은 더 줄어들 수 있다.올해 들어 분양 시장은 개점휴업을 방불케 한다. 지난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일반분양 물량이 ‘제로(0)’였다. 월간 기준으로 경기와 서울에서 아파트 분양이 전무한 것은 각각 2016년 1월, 2023년 2월 후 처음이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광주, 대전, 울산, 경북, 전남, 제주 등에서도 ‘1월 분양’이 사라졌다.이달 들어서도 아파트 공급은 저조하다. 올해 1~2월 수도권 분양 물량은 640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2만1316가구)에 비해 70% 급감했다. 서울은 이달 1000여 가구만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수요가 몰리는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