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김성태 등 여야 지도부도 손 맞잡고 함께 불러
올해도 함께 부른 '님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식서 제창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은 더는 논쟁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지난 정부가 주관한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은 모두 함께 부르는 제창 대신 합창단의 합창으로 불렸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부터 제창으로 바뀌었고 올해 기념식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참석자들 모두 손을 맞잡고 힘차게 노래를 함께 불렀다.

여야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었다.

18일 오전 10시 시작해 50분간 진행된 5·18 38주년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마지막 순서였다.

제창을 알리는 사회자 멘트가 끝나자마자 행사장과 주변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망설임 없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맨 앞줄 중앙에 있던 이낙연 국무총리는 5·18 첫 희생자로 기록된 김경철씨의 모친 임근단씨,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손을 맞잡았다.

이 총리 주변에 있던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등 5월 3단체 회원, 소복을 차려입은 5·18 유가족도 맞잡은 손을 흔들며 따라 불렀다.

기념식에 총결집한 여야 지도부와 정치권 인사들도 양손을 좌우로 잡고 제창에 동참했다.

맨 앞줄에서 나란히 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여느 참석자들처럼 손을 맞잡고 노래를 불렀다.

기념식을 지켜본 한 참석자는 "우비를 입고 손을 앞뒤로 흔들며 같은 모습으로 함께 노래를 부르는 정치권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 노래가 과거에 왜 그런 대접을 받았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