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선언…"내년 초 출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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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지주회사 전환절차를 공식 추진한다. 지주사로 전환한 후 출자규모를 늘려 증권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20일 이사회와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사 전환절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중순께 이사회 결의를 거쳐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 신청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심의와 본인가 신청과 승인을 얻기까지는 약 3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이후 연말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결의를 마치면 내년 1월 우리금융지주로 출범하게 된다.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비은행 부문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수익성 높은 비은행 부문에 진출, 자본 효율성 제고와 기업가치 상승을 꾀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권과의 경쟁도 지주사 전환을 진행하는 이유로 꼽힌다. 현재 우리은행은 국민, 신한, KEB하나 등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비금융지주체제다. 우리은행 자회사로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자산운용 등을 두고 있다.
은행들만 떼어놓고 보면 수익규모에선 비슷하지만, 카드 증권 자산운용 보험 등 비은행 부문까지 합치면 다른 금융지주 대비 수익 규모나 영업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또 은행은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20%를 넘겨 출자할 수 없어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기 어렵다. 현재 우리은행은 출자여력이 6000~7000억원에 그친다. 지주사로 전환하면 출자한도가 약 7조원으로 늘면서 비은행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우리은행이 오는 9월께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주 전환에 대한 승인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시장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PE가 자산운용 업무를 하고 있지만 수익 비중이 아주 작다는 점에서다.
일정 규모의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고, 기업금융에 강점을 두고 있는 우리은행과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아주캐피탈 인수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아주캐피탈은 우리은행이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된 상태다.
앞서 우리은행은 2001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금융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를 만들었다. 하지만 2014년 민영화 절차를 밟으면서 증권 저축은행 생명보험 자산운용 등 주요 비금융 계열사들을 매각하고, 정부 지분 매각 작업을 위해 지주사를 해체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우리은행은 20일 이사회와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사 전환절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중순께 이사회 결의를 거쳐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 신청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심의와 본인가 신청과 승인을 얻기까지는 약 3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이후 연말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결의를 마치면 내년 1월 우리금융지주로 출범하게 된다.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비은행 부문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수익성 높은 비은행 부문에 진출, 자본 효율성 제고와 기업가치 상승을 꾀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권과의 경쟁도 지주사 전환을 진행하는 이유로 꼽힌다. 현재 우리은행은 국민, 신한, KEB하나 등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비금융지주체제다. 우리은행 자회사로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자산운용 등을 두고 있다.
은행들만 떼어놓고 보면 수익규모에선 비슷하지만, 카드 증권 자산운용 보험 등 비은행 부문까지 합치면 다른 금융지주 대비 수익 규모나 영업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또 은행은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20%를 넘겨 출자할 수 없어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기 어렵다. 현재 우리은행은 출자여력이 6000~7000억원에 그친다. 지주사로 전환하면 출자한도가 약 7조원으로 늘면서 비은행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우리은행이 오는 9월께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주 전환에 대한 승인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시장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PE가 자산운용 업무를 하고 있지만 수익 비중이 아주 작다는 점에서다.
일정 규모의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고, 기업금융에 강점을 두고 있는 우리은행과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아주캐피탈 인수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아주캐피탈은 우리은행이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된 상태다.
앞서 우리은행은 2001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금융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를 만들었다. 하지만 2014년 민영화 절차를 밟으면서 증권 저축은행 생명보험 자산운용 등 주요 비금융 계열사들을 매각하고, 정부 지분 매각 작업을 위해 지주사를 해체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