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국내기업들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면접이 한창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구직자들이 면접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19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올 상반기 면접에 임하는 구직자 89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들 구직자들이 면접을 위해 쓰는 비용은 교통비 비중이 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접복(25%) △메이크업 비용(7%) △면접 스터디 참가비(5%) 등이었다.
기업들이 지원자들에게 지급하는 면접비는 현금(43%)이 가장 많았다. 기업들이 지급하는 면접비 평균 금액은 3만2000원이었으며 △1만~3만 원 이내(28%), △5만~7만 원 이내(17%)△7만~10만원 이내(9%) 순이었다.
기업의 면접비와 관련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직자에게 면접비를 의무적으로 줘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지난달 발의했다. ‘면접비 의무화’와 관련해서 지방대생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면접비 지급에 부담을 느끼는 일부 중견·중소기업들은 면접 대상자를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현재는 면접 대상자로 최종 선발인원의 5배수를 뽑고 있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2배수로 줄일 계획”이라며 “이 법안이 오히려 구직자들에게 면접 기회를 박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